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1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주님께서 지르겠다는 불은 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단어가 바로 <영적 불연재>입니다.

불연재란 아무리 불을 붙이려고 해도 불이 붙지 않는 재질을 말하는 것인데

제가 바로 영적인 면에서 불이 붙지 않는 불연재가 아닐까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제가 인간적으로 열불이나 화가 자주 나기에

주님께서 붙이려는 영적인 불이 제 안에서 붙지 않는 것 아닐까 반성합니다.

 

인간적으로 화란 내 뜻대로 안 될 때 생기는 폭발적인 나쁜 감정이고,

그러기에 당연히 나 중심적인 데서 기인하는 것이지요.

이에 비해 영적인 불은 주님께서 붙이고자 하시는 것이니 좋은 것이겠지요.

 

우선 영적인 불은 감정이라기보다는 사랑이고 열망일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처럼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는 사랑의 열망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기도하도록 가르치셨지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그러므로 이 불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나라가

내 안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게 하려는 열망입니다.

 

그러기에 이 불은 당연히 두 가지 방향으로 타오릅니다.

아버지의 뜻을 같이 실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는 것과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반대를 하거나

단호하게 관계를 끊는 것입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시고

그것을 이루도록 우리가 성령으로 불타오르게 하십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성무일도를 하다가 마침기도 때문에

마음이 뜨거웠던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님 간구하오니, 저희가 할 일을 일러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어,

오늘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그리고 이것은 오늘 에페소서의 말씀처럼 성령을 통하여 내적 인간이

하느님의 힘으로 굳세어지고 하느님의 충만함으로 충만해지는 겁니다.

 

그러나 영적인 불은 의노와 강한 관계의 단절로도 나타납니다.

주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드러내셨던 분노와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족 간의 분열이 그것입니다.

 

주님께서 성전정화를 하실 때 제자들은 아버지 집에 대한 열정이

주님을 집어삼킨 것으로 느꼈다고 요한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런데 분노가 뜨거운 표출이라면

분열과 관계의 단절은 냉정합니다.

 

아무리 아비라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반대하면 끊습니다.

아무리 어머니를 사랑해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착을 끊습니다.

형제간에 재산을 가지고는 다투지 않지만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열도 다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늘 우리는 우리가 영적인 불연재가 아닌지 반성하고

주님께서 지피시는 영적인 불이 우리 안에서 타오르도록

그 성령의 불을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25 07:19:57
    "오눌 모든 일을 당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당산으로 말미암아 끝마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25 04:31:1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Oct

    연중 30주 수요일-모두에게 주시지만 아무나 받지 못하는 구원

    오늘 주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라고 답하십니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받는 사람이 둘 다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는 사람이 없으면 ...
    Date2018.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2
    Read More
  2. No Image 30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겉으로는 작고 하찮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엄청나게 커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자칫 환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 속아 작은 것은 놓치고 지나가는 경...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0
    Read More
  3. No Image 30Oct

    연중 30주간 화요일-씨앗이 씨앗인 줄 안다면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주님께서는 오늘 왜 이 비유들을 드셨을까? 오늘은 이 비유들을 묵상타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교회를 욕심 부리는 것에 일침을 놓으시기 위해서일까요?...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2
    Read More
  4.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월요일-답게 산다는 것.

    오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답게’라는 말을 두 번이나 사용합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
    Date2018.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8
    Read More
  5. No Image 28Oct

    연중 제30주일

    바르티메오는 본래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가 눈을 멀게 되었는지는 복음에 나타나지 않지만, 그가 주님께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볼 수 없었고, 그래서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3
    Read More
  6. No Image 28Oct

    연중 제 30 주일-알량한 행복 때문에 죽 써서 개 주지 말 것.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연중 제 30 주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비를 구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의 입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79
    Read More
  7. No Image 28Oct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   오늘 복음은 예리코의 눈먼 거지 소경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으로부터 온전히 치유되는 과정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리코 소경의 믿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표본과 교훈을 줍니다.  믿음...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7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