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은 사람과 높이는 사람은 다릅니다.

높은 사람은 높기에 높이지 않고

낮은 사람이 낮기에 높이는 거지요.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그 천박함 때문에 높이는 사람을

오히려 싫어하고 그가 자기를 높이려 하면 할수록

더 얕잡아보게 되고 더 깔아뭉개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거라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우리 인간과 똑같은 심리 때문일까요?

하느님은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높이신다고

마리아의 찬가가 노래하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일까요?

 

세상의 이치가 그런 것이니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렇게 이치를 만드신 하느님의 뜻을 우리는

더 깊이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아버지인 당신의 자식들이 그러니까 형제끼리

누가 더 높고 낮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만 아버지이시고 당신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는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셨을 뿐 아니라 몸소 당신을 낮추시어

우리 인간과 똑같이 되시고 종의 신분을 취하였습니다.(필리 2)

 

그런데 높으니 낮으니 하는 것을 따지는 삶을 살던 제가

이제 높고 낮은 것을 따질 수 없는 낮은 처지에서 살다보니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것이 다 부질없음을 많이 느낍니다.

 

사람들 가운데 높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하느님 밑에 있는 것이 더 낫고,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높으니 낮으니 따지는 것보다

아예 하느님 앞에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만을 경계하며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하지 않습니다.

겸손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낮추려고 하는 것도 부질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음으로써 일거에 다 초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권고 19에서 한 얘기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깁니다.

 

사람들로부터 천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취급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과 높임을 받을 때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높은 자리에 올랐다가,

자기 의지로 내려오기를 원치 않는 그런 수도자는 불행합니다.

그래서 자기 의지로 높은 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이들의 발아래 있기를 늘 열망하는 그런 종은 복됩니다.”

 

그렇습니다.

북한산만 올라가도 산 아래 사람들이 도토리 키 재기 하는 것을 보며

아옹다옹과 그 아등바등을 한심타하는데

하늘로 올라가면 얼마나 더 이 세상 모든 것을

초월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보다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낮아지는 우리가 되고,

낮아지고 낮지만 하느님 앞에 있어서 행복한 우리가 되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꺄슈 2018.11.05 08:48:21
    ㅇㅏ멘!! 하느님앞에 있는 내가 될수있길.. 높고낮음이 문제가 아니라 하느님앞에 낮아지는 내가 되기를.. 성모님 도와주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04 07:23:23
    하느님 앞에서 한없이 낮아지는
    기쁨으로 오늘을 살겠습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8.11.03 06:03:40
    형제들에게는 머리숙여 낮아지고
    주님앞에서는 머리들어 바라볼
    수있는 저이도록
    제 영육간 건강 은총 주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03 04:50:2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an

    1월 3일-몸과 마음이 모두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상호내주相好內住가 우리 신앙인에게는 최고의 상태이고 경지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 17장 21절에서 “아버지께서 제 안에...
    Date201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1
    Read More
  2. No Image 02Jan

    1월 2일-머물기도 증거하기도 하는 우리

    오늘 복음과 독서를 관통하면 그리스도를 둘러싸고 세 부류가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자.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적.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
    Date2019.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8
    Read More
  3. No Image 01Jan

    2019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터티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새해 첫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형제자매님들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Date201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61
    Read More
  4.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행복처분幸福處分.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지난 2년간 저는 모 일간지에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칼럼과 올해 한 해를 여는 칼럼을 엮어...
    Date201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285
    Read More
  5. No Image 01Jan

    1/1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2019.01.01.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119
    Date201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9
    Read More
  6. No Image 31Dec

    12/31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2018.12.31.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http://altaban.egloos.com/2233102
    Date2018.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09
    Read More
  7. No Image 30Dec

    2018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도록 권고 하고 있습니다.  성가정...
    Date2018.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