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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이대건 2008.09.07 03:23

연중 23주일

조회 수 113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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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에서 말하고 있는 충고와 훈계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모든 것 앞에 사랑이 우선해야 함을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나 선생은 사랑하기에 자식들과 제자들에게 매를 듭니다.
사랑의 매라고 부르는 것이죠.
학교 다닐 때, 한 두 번씩 맞아본 경험이 있고,
집에서 부모님께 혼난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어떤 선생님께는 맞아도 기분이 안 나쁜데,
어떤 선생님께 맞으면 무지 기분이 나쁩니다.
소위 뒤끝이 없는 분과 뒤끝이 구린 분들이 계십니다.
그 차이가 뭘까요?

전 고상하게 사랑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감정이 섞였다 안 섞였다.’로 보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 훈계나 충고를 할 때,
그 안에 내가 있고 없고의 차이일 것입니다.
이건 정말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운 것입니다.

자칫하면 타인과의 관계를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이에게 자신의 허물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이것이 단지 싫은 정도가 아니라 두렵기까지 합니다.

때론 괜히 한마디 꺼냈다가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 형제님들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셨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제키엘에게 내리신 하느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하느님 백성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소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마저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는 우리에게 하나 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점점 사회 전체가 서로에게 일정한 거리와 간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흔히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빗장을 채우는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국 복음처럼 우리 스스로 하늘의 문에 빗장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오늘 우리는 독서와 복음을 통해 도전에 초대되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사랑의 표현 방법 중에
제일 어렵고 가장 피하고 싶은 방법에 부름 받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이제 함께
자신의 감정을 비울 수 있는 냉철한 머리,
상대방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는 마음,
편안한 말과 따뜻한 눈빛을 건네는 육체,
그리고 용기를
주님께 진실로 청해야 하겠습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당신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그분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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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당쇠 2008.09.07 06:13:14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라는 책이 있지요. 러시아에서 대건 형제와 함께 합니다.
    참으로 신기하네요. 이 인터넷이라는 것이 이렇게 멀리서도 통교하게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비우는 냉철한 머리, 불타는 마음, 따듯한 눈길을 오늘 지니도록 노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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