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로마서 첫 마디는 난해합니다.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렇지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말아야 하지요.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사랑의 빚은 서로 져도 된다는 말씀이네요.
사랑의 빚은 서로 져도 된다!?
영어 번역은 더 강합니다.
사랑의 빚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사랑의 빚을 져야 한다!?
사랑을 받고도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사랑을 받고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갸우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옛날의 공동번역은 많이 의역을 하였습니다.
“남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 하십시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다 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사랑을 받고도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사랑을 받고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빚은 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아무리 사랑을 하였다 해도 해야 할 것을 다 했다 할 수 없다는,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은 끝이 없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면 됐다고 사랑에 게으르거나
현재의 사랑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고,
Negative한 사랑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Positive한 사랑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살인해서는 안 된다”, 이것 분명 사랑이지만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을 뿐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은 아니기에 완전한 사랑은 못됩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워하지 말자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Negative(소극적이고 부정적)한 태도로는
최고로 잘 해봤자 미워하지 않을 뿐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사랑이 아니라 무관심으로 끝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오늘 1독서와 복음의 말씀처럼
악한 길에서 돌아서도록 하느님 대신 경고해야 하고
죄를 지으면 고치도록 꾸짖어야 하는데
그 사랑의 경고와 꾸짖음을 포기하고 무관심해버리고 맙니다.
싫어하는 것을 무릅쓸 만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고
미움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상 미워하는 것만큼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도 없지요.
그러니 고통을 피하기 위해 미워하지 않고
미워하지 않기 위해 무관심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미워하지 않는 것으로는 사랑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Positive(적극적이고 긍정적)한 사랑을 해야 합니다.
죄 지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죄에서 돌아서게 하고
살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고
간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남의 것을 탐내고 훔치지 않을 뿐 아니라 그의 필요를 채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더 나아가
자기 혼자만 사랑의 완성을 이룰 뿐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사랑을 완성하도록 사랑을 모읍니다.
참되고 완전한 사랑은 사랑을 모으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사랑, 함께 하는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이고
그러기에 모든 것을 이루는 큰 힘을 지닙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작은별 2008.09.07 09:32:56
    저는 사랑에 빚을 진 사람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 시간 예수님의 끝없이 크신 그 사랑을 묵상해 봅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이대건 2008.09.07 09:32:56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 있게 저를 이끄시길...
    그 사랑에 저를 내어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Sep

    연중 23주 토요일-사랑의 덧셈과 뺄셈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식탁에도 참여하고 마귀들의 식탁에도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양다리를 걸친다는...
    Date2008.09.13 By당쇠 Reply1 Views1266
    Read More
  2. No Image 12Sep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예수님을 산다는 것은 예수님의 생각 틀을 갖고서 나의 오늘을 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생각 틀과 이질적이거나 부분적으로 동류의 내 생각 틀을 갖고서 살아간다. 그리고 내 생각 틀이 담겨있는 세상과 여러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나를 결정...
    Date2008.09.12 By훈ofm Reply0 Views1582
    Read More
  3. No Image 12Sep

    연중 23주 금요일-인생 단상

    저는 10대와 20대를 아주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아니 우울하기보다는 고민하며 보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고통스런 삶을 왜 살아야 하는지? 악이 판을 치는 세상을 왜 살아야 하는지? 부조리한 세상의 그 삶을 왜 살아야 하는지? 이런 고민을 하느라 저...
    Date2008.09.12 By당쇠 Reply0 Views1323
    Read More
  4. No Image 11Sep

    연중 23주 목요일-지식은 교만하게, 사랑은 성장하게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를 알아주십니다. 우리는 ‘세상에 우상이란 없다.’는 것과 ‘하느님은 한 ...
    Date2008.09.11 By당쇠 Reply0 Views1468
    Read More
  5.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수요일-그 어떤 것이든!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
    Date2008.09.10 By당쇠 Reply0 Views1179
    Read More
  6. No Image 09Sep

    연중 23주 화요일-자부심과 자만심-복음화와 세속화 사이에서

    “여러분은 성도들이 이 세상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우리가 천사들을 심판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느님의 영으로 깨끗이 씻겨졌습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되었고 또 의롭게 되었습니다.” 自負心을 自慢心과...
    Date2008.09.09 By당쇠 Reply0 Views1296
    Read More
  7. No Image 07Sep

    연중 제 23주일-완전한 사랑을 하려면

    오늘의 로마서 첫 마디는 난해합니다.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렇지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말아야 하지요.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사랑의 빚은 서로 져도 된다는 말씀이네요. 사랑의 빚은 서로 져도 된다!? ...
    Date2008.09.07 By당쇠 Reply2 Views14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1308 1309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