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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요.

예를 들어, 성모 성심 축일은 예수 성심 축일과 병행을 하고

성모 승천은 주님의 승천과 병행을 하며

성모 통고 축일은 주님의 십자가 현양 축일과 병행을 하지요.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오늘 성모 자헌 축일도

주님 봉헌 축일과 병행을 하는 것인데 전승은 마리아의 부모,

안나와 요아킴이 세 살 때 마리아를 봉헌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축일의 명칭 자헌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자헌自獻은 요아킴과 안나에 의해 봉헌되신 것이 아니라

마리아가 스스로 자신을 봉헌했다는 뜻이 아닙니까?

 

사실 마리아가 봉헌되었다면 부모에 의해 봉헌된 것이 아니라

천지창조 이전부터 하느님의 뜻에 의해 봉헌되신 것이지요.

마리아는 천지창조 이전에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축성되었고 그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대한 연결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봉헌되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어머니 마리아가 아들 예수를 잉태하시고는

바로 인류를 위해 하느님께 봉헌하시듯이 마리아의 부모 요아킴과 안나도

마리아를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신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따라

축성된 딸 마리아를 봉헌하였는데 마리아도 이 축성과 봉헌을 완성하려고

스스로 자신을 봉헌하셨다는 얘기입니다.

 

마리아는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신 분이시고,

아들만 봉헌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도 봉헌하신 분입니다.

 

원래 Consecratio라는 말에는 축성의 뜻뿐 아니라 봉헌의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생활을 Vita Consecrata라고 하는데 이것을

축성생활이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봉헌생활이라고도 번역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봉헌되도록 축성된 사람인 수도자들도 마리아처럼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를 보면 축성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자주 망각하여

마리아처럼 축성의 삶은 살려하지 않고 축복만 받으려고 하고,

아버지 뜻을 실천하여 아들을 잉태하고 낳아주는 어머니가 되려하지는 않고

마냥 내 뜻대로 살고 내 잇속만 챙기는 삶을 살아 그저 악 표양만 남깁니다.

 

그러므로 저를 포함하여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 모두는

특히 오늘 프란치스코의 다음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늘에 계신 그분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들입니다. 우리가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우리의 마음과 몸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우리는 어머니들입니다.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프란치스코의 이 권고를 따라 마리아의 삶을 충실히 살 때

우리는 오늘 봉헌기도의 내용처럼 봉헌의 은총도 받고

청원의 응답도 받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음을 또한 명심해야겠습니다.

 

주님, 주님 백성의 기도와 희생제물을 받으시고

성자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봉헌하여 은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하시고,

청원하여 응답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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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트 2018.11.21 16:12:39
    봉헌하는 사람, 청하는 사람이
    모두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고 나누는 ㅡ
    그리고 전하는 우리들이면 좋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1 05:29:3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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