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그리스도.
예언자.
사람의 아들.
한 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여러 관점입니다.
사람들은 예언자 중의 한 분으로 예수님을 알지만
베드로는 하느님의 그리스도로 예수님을 고백하고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칭하십니다.

얼마 전 전철을 탔습니다.
60대 자매님 두 분이 저를 자꾸 치다보더니
참을 수 없으셨는지 드디어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제가 많이 젊어보였는지 편하게 약간 하대(下待)를 하면서.
천주교 신자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를 천주교 신자처럼 봐주셔서.
왜냐하면 한 10여 년 전에 저는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속버스로 지방에 다녀오는데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경찰이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주민등록증을 보자 하기에 왜 그러는지를 물었습니다.
4-50대 기소 중지자 일제 단속 기간이라는 것입니다.
순간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했고,
누구는 남자 40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는데
수도생활을 그렇게 오랫동안 한 저의 얼굴이 범죄자의 얼굴이라니!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이제 범죄자는 면한 것 같고
신앙을 가진 사람의 얼굴은 된 것 같아서 면목이 섰습니다.
그래도 아직 수도자의 얼굴까지는 못 되었나 봅니다.
자매님들은 저의 얼굴이 많이 본 것 같다고 하셨지만
제가 수도자인지는 몰라봤습니다.
그래서 내릴 즈음 작은 형제회 신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서는 곧 후회를 했습니다.
그분들이 아주 당황해하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얼굴이 말하지 않는 것을
입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그리스도임에도
사람의 아들이라고 당신을 얘기하시고,
사람의 아들이라고 자칭하시지만
사람들은 예수께서 범상치 않은 분임을 알아보고
베드로는 하느님의 그리스도임을 알아봅니다.

인간 가운데 들어오시어 철저히 인간화 하시지만
신성을 잃지 않으시고 향기로 풍기시는
우리의 주님은
그래서
진흙탕 물에 피지만 잠기는 법 없이
향기와 아름다움을 풍기는 연꽃 같으십니다.

저는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님들께 기회가 되면 말씀드립니다.
세상에 살아도 세속화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복음화하는 분들이시라고.

그러면 그렇게 말하는 나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까리따스 2008.09.26 12:00:07
    맑고 고우니 연꽃처럼 피어나리...

    고1 담임선생님이 써 주신 글인데
    신부님 글을 읽으니 그 말씀이 떠오릅니다.
    연꽃을 피우고 있는지...

    향기와 아름다움을 풍기는 주님의 연꽃을 닮고 싶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Nov

    연중 34주 화요일-파멸의 때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대 파멸의 때를 말씀하시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하십니다. 파멸의 때 우리는 첫째로 각오를 해야 합니다. 파멸이 아닌 다른 것을 기대하지 말고 파멸을 각오해야 합니다. 파멸은 오지 말아야 한다고 파멸을 연장시키려 들지 말...
    Date2008.11.25 By당쇠 Reply3 Views1213
    Read More
  2.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거룩하고 고귀한 정성

    전철에서나 길을 가다가 종종 도움을 청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도와주어야 하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때의 이유에 따라 드리기도 하고 그냥 못 본 체 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지갑을 열어보니 만 원짜리만 있었습니다. 그것을 드리려다...
    Date2008.11.24 By당쇠 Reply3 Views1176
    Read More
  3. No Image 23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사랑의 왕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의 바오로 사도 말씀입니다. 아담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죽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러나 모든 사람이 살아납니다. 아담은 첫 번째 인간으로 우...
    Date2008.11.23 By당쇠 Reply1 Views1344
    Read More
  4. No Image 22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원한 현재의 하느님 나라 사랑

    아무리 비유라 해도 일곱 형제와 결혼을 하고 자식이 없이 일곱 남편을 잃은 여인의 운명은 참으로 기구합니다. 이 경우 이 여인은 누구의 아내입니까? 마지막 남편의 아내입니까?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하늘나라에서 과거 인연은 아무 소용없다고 주님께서 말...
    Date2008.11.22 By당쇠 Reply1 Views1153
    Read More
  5. No Image 21Nov

    강도들의 소굴?

    예수님은 마냥 자상하시고 온유하시지만은 않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분노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예수님을 가장 분노케 한 것은 무엇이었나? 그것은 하느님의 집이 더 이상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 장사꾼들의 집, 강도들의 소굴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는...
    Date2008.11.21 By마중물 Reply1 Views1107
    Read More
  6. No Image 21Nov

    연중 33주 금요일-기도는 곧 성전 정화

    어제 저의 말씀 나누기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먼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신 대목이 한 곳 뿐이라고 하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라자로의 죽음을 보시고도 눈물을 흘리셨지요. 정정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론하는 것이 ...
    Date2008.11.21 By당쇠 Reply1 Views1156
    Read More
  7. No Image 20Nov

    평화의 길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당신 친히 말씀하시듯이 평화를 주시기 위함이다. 평화는 당신이 늘 제자들에게 기원하던 것이었고 또 늘 평화의 인사를 하도록 가르치신 내용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평화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상징하는 으뜸가는 표시...
    Date2008.11.20 By마중물 Reply1 Views11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61 1262 1263 1264 1265 1266 1267 1268 1269 1270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