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심미안(審美眼)이 아주 뛰어나다는 말을
칭찬처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심미안이 뛰어난 것을 좋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을 식별하다보면
최고의 아름다움에 비해 덜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자어에서는 미(美)의 반대말로 추(醜)가 있지만
우리말에서는 엄밀한 의미에서 아름다움의 반대말이 없습니다.
‘보기 싫다’이거나 ‘밉다’가 ‘아름답다’의 반대말처럼 쓰일 뿐입니다.
아름다움을 따지다 보니 싫은 것이 생기고
존재가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심미안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아름다움 때문에 좋고 싫고 하는 일이 없으며
아름다움 때문에 사랑스럽고 밉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존재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 않고
존재가 사랑으로 다가 옵니다.
굳이 아름다움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존재가 곧 선이듯
존재가 곧 아름다움이고
사랑이 곧 최고의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자기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습니다.
반대로 자기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 예쁩니다.

미추(美醜),
선악(善惡),
성속(聖俗)을 구별하지 않는 거기에 존재가 드러나고
존재가 드러나는 거기에 존재이신 하느님이 드러납니다.
구별지(區別知)가 없는 곳에 사랑이 있고
사랑이 존재를 아름다움으로 만나고
사랑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을 봅니다.
그래서 안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에게는 감추인 하느님이
철부지 어린이에게는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프란치스코가
바로 이 어린이의 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전기 작가인 토마스 첼라노는
다음과 같이 그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는 창작가이신 그분을 찬미하였다.
피조물에게서 무엇을 발견하든 그는 그것을 창조주와 관련시켰다.
그는 주님의 손에서 빚어진 모든 작품 안에서 즐거워하였고
유쾌한 사물들의 배후의 뜻을 살핌으로써
그 사물들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이성과 원인을 보았다.
그는 아름다운 사물들 안에서 아름다움 자체를 보았다.
모든 사물들이 그에게는 선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만드신 분은 가장 좋으신 분입니다.’하고 그에게 외쳤다.
그분의 발자국이 서려 있는 사물들을 통하여
그는 어디서나 사랑이신 그분을 따라갔다.
그는 홀로 모든 사물에서 사다리를 만들어
그 사다리를 밟고 옥좌로 올라갔다.”(2첼 165)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다솜 2008.10.05 01:48:04
    존재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않고 사랑으로 -존재가 선이듯 존재가 아룸다움 존재를 선으로 아름다움으로 보는것은 사랑의 마음에서 오는것이니 사랑이 최고의 아름다움 --예날에는 구별지어 아름답다 했는데 이젠 존재 자체가 아름답다 생각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 수요일-기도하는 법

    예나 지금이나 좀 더 신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은 기도에 갈증을 느끼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답함이 있나 봅니다. 저에게도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저는 기도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찾아 헤매지 말라고 합...
    Date2008.10.08 By당쇠 Reply2 Views1395
    Read More
  2. No Image 07Oct

    마르타형 인간과 가치전도

    성경이 매력적인 이유중의 하나는 일상적인 진리를 뛰어넘는 파격 때문이기도 하다. 늘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과 사물과 인간을 바라볼 수 있고 가치관이 전도되는 것을 보며 일상의 진리와 가치에 습성화되어 있는 나의 내면 안에서 알게 모르게 용솟음쳤던 그...
    Date2008.10.07 By마중물 Reply1 Views1300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이 아니라 사랑을 하자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 늘 지당하다 해도 오늘 마르타의 경우만은 주님 말씀이 지당하다고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만은 마르타의 역성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쁜데 속 편하게 좋은 얘기 혼자 듣고 있는 마리아는 아무리 동생이라고 해도 너무 ...
    Date2008.10.07 By당쇠 Reply3 Views1307
    Read More
  4. No Image 06Oct

    너도 가서 그렇게 해!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을 때마다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가 늘 내 맘에 남는다. 수없이 성당에서 하는 연극무대에 올려지곤하는 이 복음이 그냥 우리 안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것으로 만...
    Date2008.10.06 By마중물 Reply1 Views1264
    Read More
  5.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사랑은 행동으로 말한다

    누가 이웃인가? 장소적으로 또는 거리적으로 이웃한 사람을 이웃이라 한다면 저의 이웃은 정동에 집이나 일터를 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히-부끄러운 얘기이지만-저는 제 이웃이 누군지 대부분 알지 못합니다. 찾아간 적도 없지만 부딪히는 일도 별...
    Date2008.10.06 By당쇠 Reply2 Views1180
    Read More
  6. No Image 05Oct

    마음의 밭

    '내 마음은 주님이 심어주신 작은 정원'이라 노래하지요. 오늘 주님이 만드시고 가꾸신 포도밭을 생각하니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제가 늘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지요. 어제 축일을 지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
    Date2008.10.05 By마중물 Reply1 Views1362
    Read More
  7. No Image 05Oct

    연중 제 27주일-아무 걱정 말고,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필리비서 말씀은 두 가지 아주 강한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여 여러분의 소원을 아뢰십시오.” 걱정이란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 씀입니다. ...
    Date2008.10.05 By당쇠 Reply2 Views14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