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심미안(審美眼)이 아주 뛰어나다는 말을
칭찬처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심미안이 뛰어난 것을 좋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을 식별하다보면
최고의 아름다움에 비해 덜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자어에서는 미(美)의 반대말로 추(醜)가 있지만
우리말에서는 엄밀한 의미에서 아름다움의 반대말이 없습니다.
‘보기 싫다’이거나 ‘밉다’가 ‘아름답다’의 반대말처럼 쓰일 뿐입니다.
아름다움을 따지다 보니 싫은 것이 생기고
존재가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심미안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아름다움 때문에 좋고 싫고 하는 일이 없으며
아름다움 때문에 사랑스럽고 밉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존재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 않고
존재가 사랑으로 다가 옵니다.
굳이 아름다움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존재가 곧 선이듯
존재가 곧 아름다움이고
사랑이 곧 최고의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자기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습니다.
반대로 자기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 예쁩니다.

미추(美醜),
선악(善惡),
성속(聖俗)을 구별하지 않는 거기에 존재가 드러나고
존재가 드러나는 거기에 존재이신 하느님이 드러납니다.
구별지(區別知)가 없는 곳에 사랑이 있고
사랑이 존재를 아름다움으로 만나고
사랑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을 봅니다.
그래서 안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에게는 감추인 하느님이
철부지 어린이에게는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프란치스코가
바로 이 어린이의 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전기 작가인 토마스 첼라노는
다음과 같이 그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는 창작가이신 그분을 찬미하였다.
피조물에게서 무엇을 발견하든 그는 그것을 창조주와 관련시켰다.
그는 주님의 손에서 빚어진 모든 작품 안에서 즐거워하였고
유쾌한 사물들의 배후의 뜻을 살핌으로써
그 사물들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이성과 원인을 보았다.
그는 아름다운 사물들 안에서 아름다움 자체를 보았다.
모든 사물들이 그에게는 선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만드신 분은 가장 좋으신 분입니다.’하고 그에게 외쳤다.
그분의 발자국이 서려 있는 사물들을 통하여
그는 어디서나 사랑이신 그분을 따라갔다.
그는 홀로 모든 사물에서 사다리를 만들어
그 사다리를 밟고 옥좌로 올라갔다.”(2첼 165)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다솜 2008.10.05 01:48:04
    존재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않고 사랑으로 -존재가 선이듯 존재가 아룸다움 존재를 선으로 아름다움으로 보는것은 사랑의 마음에서 오는것이니 사랑이 최고의 아름다움 --예날에는 구별지어 아름답다 했는데 이젠 존재 자체가 아름답다 생각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Oct

    사부 성 프란치스코 축일에...

    오늘은 저의 사부이신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입니다. 그분을 통해 우리 교회와 세상을 위해 새로운 영적 지평을 열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의 초대로 이 영적여정을 함께 하게 된 도반들에게도 하느님이 주신 가장 좋은 선물...
    Date2008.10.04 By마중물 Reply3 Views1990
    Read More
  2.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유쾌한 가난

    어렸을 때 가난에 대한 저의 체험과 그 기억은 어두운 것이었습니다. 그 때 모든 사람이 다 가난하였지만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 고통이 더 크게 느껴졌었습니다. 학비를 제 때에 낸 적이 없어 학비 낼 때마다 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도화지와 물감...
    Date2008.10.04 By당쇠 Reply3 Views1288
    Read More
  3. No Image 04Oct

    연중 26주 토요일-철부지의 눈

    심미안(審美眼)이 아주 뛰어나다는 말을 칭찬처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심미안이 뛰어난 것을 좋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을 식별하다보면 최고의 아름다움에 비해 덜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자어에서...
    Date2008.10.04 By당쇠 Reply1 Views1429
    Read More
  4.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불행하도다!

    코라진, 벳사이다, 가파르나움은 정말 불행하다. 너희들만 기적들에 둔감하였더냐! 그럼에도 너희들은 시범 케이스로 불행하다 질책 받으니 너희는 정말 불행하다. 그러니 너희와 같으면 우리 또한 불행하다. 웃기는데도 웃지 않는 자 불행하다. 감동적인 말에...
    Date2008.10.03 By당쇠 Reply0 Views1118
    Read More
  5. No Image 02Oct

    오늘과 작음에 대한 생각

    평화. 요 며칠은 작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어제는 소화 데레사 성녀 축일 이었다. 근래 들어 수도원은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 준비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수호 천사 축일인 오늘 복음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어린이처럼 되라고 가르치신다. 소화, ...
    Date2008.10.02 By훈OFM Reply0 Views1147
    Read More
  6.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숨은 천사들

    제가 매 주일 미사 드려 주러 나가는 성당에는 할머니 성가대가 있습니다. 새 해가 되면 신년 하례식을 하는데 한 번은 저도 참석했습니다. 같이 식사하고 덕담하고 마지막으로 마니또 게임을 합니다. 뭔가 했더니 1년 동안 서로에게 마니또가 되어주는 것입니...
    Date2008.10.02 By당쇠 Reply1 Views1546
    Read More
  7. No Image 01Oct

    성녀 데레사 대축일-작은 사랑

    지지난 주 소화 자매 수녀님들께 강의를 하기 위해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이 수녀회는 우리 프란치스코 영성을 따른 방인 수도회인데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성녀 소화 데레사의 정신도 따릅니다. 성녀 데레사와 성 프란치스코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두 분...
    Date2008.10.01 By당쇠 Reply1 Views14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6 1297 1298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