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거리며 뛰어노는 아기들을 봅니다.
넘어지고 뒹굴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살짝 염려스럽다가도 너무도 귀여워서
마음으로 즐거워하며
씨익 웃습니다.
제자들이 나름대로 니가 옳니 내가 옳니하며
하늘 나라 자리싸움을 하기도 하고
말귀도 못 알아듣는 모습이
살짝 안타깝다가도 너무도 귀여워서
영 안에서 즐거워하시며
씨익 웃습니다.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제자들이 좋습니다.
하늘 나라의 모습은
이렇게 세상물정에 밝고
사리판단을 잘 하는
지식인들의 나라가 아니라
때론 무지몽매하면서도
편견과 판단없이 단순하고 순수한
철부지들의 나라임을 봅니다.
그건 당신이 철부지이기 때문입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양이고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시는
예수님, 바로 당신이 철부지입니다.
철부지 눈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고 선합니다.
악인도 선인도 없고
벗이나 원수도 없습니다.
죄인도 의인도 없고
부자도 가난한 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그저 하느님의 예쁜 손주들일 뿐입니다.
그런 철부지인 당신이 복됩니다.
왜냐하면 세상 임금들과 학자들이
그토록 보고싶어하고 듣고싶어해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그것을
담박에 알아듣고 볼 수 있는 당신이니까요.
그런 당신이 너무도 좋답니다.
아름답고 선합니다.
그건 당신이 철부지이기 때문입니다"
계절도 모르고 지혜가 부족해도
성령 안에서 활짝 웃을 수 있는
당신이 철없는 복된 자입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