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오로 사도의 오늘 필리비서 말씀은
두 가지 아주 강한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여 여러분의 소원을 아뢰십시오.”

걱정이란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 씀입니다.
그런데 아무 걱정을 말라니
미래에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나쁜 일이 생겨도
해결해줄 사람이 있으니 다 잘 될 것이라는 뜻인가요?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볼 때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압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라는 말씀은 아무 일 없다는 뜻이 아니라
든든한 아버지 계시니 네가 걱정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는 마치 풍랑이 이는 밤배에서
코를 골고 주무시는 예수님과 같습니다.
제자들은 배가 곧 물에 잠길까봐 아우성이지만
예수님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 아버지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아야 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일이 생겨도 감사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합니다.
어떤 경우란 나쁜 경우까지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요즘같이 경제 상황이 힘들게 되었어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중한 병에 걸렸어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심지어 죽게 되었어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죽게 되었지만 아버지 하느님이 살게 해 주실 것이기에
죽게 되어도 감사하라는 뜻도 있지만
진짜 죽게 되어도
아버지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일이라면 좋다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아버지 하느님에 대한 더 큰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 좁은 소견으로는 그것이 왜 좋은 일인지 모르고
그것이 왜 내게 필요한 일인지 모르고
그것이 왜 내게 일어나야 하는지 모르지만,
좋으신 하느님이 주신 것이기에 좋은 것이라 무조건 믿는 것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욥기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욥은 영문도 모르는 채 갖가지 시련을 차례로 당합니다.
먼저 재산이 날아가고 머슴들도 잃습니다.
다음 자식들을 다 잃습니다.
그래도 욥은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온 몸에 종기가 나 계속 고통스럽게 되니
감사 찬미하던 그 입에서 마침내 생일을 저주하는 말이 나옵니다.
재산을 다 잃고,
심지어 식구를 다 잃어도 감사할 수 있지만
자기 몸의 계속되는 고통에 감사하기는 어렵고
감사는커녕 그 뜻을 이해하기도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의
그 미래적 의미를 바로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아니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의
전생애적 의미를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욥이 그것을 깨달은 것은 훨씬 뒤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음과 같이 토로합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지금은 비록 알지 못하지만 나에게 일어나는 그 모든 일들은
전능하시고 좋으신 하느님의 좋은 계획안에 있음을
알게 되고 믿게 된 것입니다.
이런 깨달음과 믿음이 있을 때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지금 비록 고통 중에 있어도 있고,
어떤 경우에도 있게 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 수요일-기도하는 법

    예나 지금이나 좀 더 신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은 기도에 갈증을 느끼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답함이 있나 봅니다. 저에게도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저는 기도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찾아 헤매지 말라고 합...
    Date2008.10.08 By당쇠 Reply2 Views1395
    Read More
  2. No Image 07Oct

    마르타형 인간과 가치전도

    성경이 매력적인 이유중의 하나는 일상적인 진리를 뛰어넘는 파격 때문이기도 하다. 늘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과 사물과 인간을 바라볼 수 있고 가치관이 전도되는 것을 보며 일상의 진리와 가치에 습성화되어 있는 나의 내면 안에서 알게 모르게 용솟음쳤던 그...
    Date2008.10.07 By마중물 Reply1 Views1300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이 아니라 사랑을 하자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 늘 지당하다 해도 오늘 마르타의 경우만은 주님 말씀이 지당하다고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만은 마르타의 역성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쁜데 속 편하게 좋은 얘기 혼자 듣고 있는 마리아는 아무리 동생이라고 해도 너무 ...
    Date2008.10.07 By당쇠 Reply3 Views1307
    Read More
  4. No Image 06Oct

    너도 가서 그렇게 해!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을 때마다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가 늘 내 맘에 남는다. 수없이 성당에서 하는 연극무대에 올려지곤하는 이 복음이 그냥 우리 안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것으로 만...
    Date2008.10.06 By마중물 Reply1 Views1264
    Read More
  5.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사랑은 행동으로 말한다

    누가 이웃인가? 장소적으로 또는 거리적으로 이웃한 사람을 이웃이라 한다면 저의 이웃은 정동에 집이나 일터를 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히-부끄러운 얘기이지만-저는 제 이웃이 누군지 대부분 알지 못합니다. 찾아간 적도 없지만 부딪히는 일도 별...
    Date2008.10.06 By당쇠 Reply2 Views1180
    Read More
  6. No Image 05Oct

    마음의 밭

    '내 마음은 주님이 심어주신 작은 정원'이라 노래하지요. 오늘 주님이 만드시고 가꾸신 포도밭을 생각하니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제가 늘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지요. 어제 축일을 지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
    Date2008.10.05 By마중물 Reply1 Views1362
    Read More
  7. No Image 05Oct

    연중 제 27주일-아무 걱정 말고,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필리비서 말씀은 두 가지 아주 강한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여 여러분의 소원을 아뢰십시오.” 걱정이란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 씀입니다. ...
    Date2008.10.05 By당쇠 Reply2 Views14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