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도 같이 온다는 뜻이니

대림절은 하느님 나라가 오시기를 기다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 나라가 오시기를 왜 기다립니까?

그것은 내가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나라가 오시고,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곧,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를 그저 열심히 하면 되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아주 유행했던 풍자적인 말이 있습니다.

진보 진영의 사람들 그러니까 좌파 인사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과 실행을 비판할 때 이렇게 얘기했지요.

왼쪽 깜빡이를 키고 실제로 차는 오른쪽으로 몰고 있다.”

 

말로는 좌파 정책을 펴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우파의 정치를 했다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저도 말로는 하느님 나라가 오고 아버지 뜻이 이루어지라하지만

실제로 저는 자주 저의 왕국을 세우고 제 뜻대로 하곤 하였습니다.

 

제 생각에 저는 한 번도 하느님 뜻 때문에 제 뜻을 꺾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안 한 적이 없고,

반대로 싫어하는 것을 하느님 때문에 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고,

늘 제 좋을 대로 하면서 그것이 하느님 뜻에 맞기만을 바랐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얼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선교 협동조합이라는 것을

시작하려하면서 이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제 성취욕심인지 고민하거나

어떤 중요한 때 예를 들어, 선출이나 소임 이동 때

하느님의 뜻이 뭘까 생각하는 바로 그런 것이거나 그런 정도입니다.

 

그런데 내가 진정 아버지의 뜻대로 하고 아버지의 나라를 세운다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내가 하고픈 것을 하느님의 뜻 때문에 포기할 때, 그리고

내가 하기 싫은 것을 하느님께서 원하시기에 할 때 진실한 것이지요.

 

사실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것은 거창한 어떤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뿐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것이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하느님의 나라는 사랑의 나라이고

주님께서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하시었는데

미워하거나 무관심하면서 어떻게 하느님 나라를 세울 수 있고,

미워하고 무관심하면서 어떻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요 며칠 저는 좋은 체험을 하였습니다.

체험이란 표현이 좋지 않다면 소박한 사랑을 나누고 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대전에 갔고 오래간만에 갔기에

빡빡한 강의가 있었는데도 이분저분을 바쁘게 만났습니다.

 

늘 거창한 것만을 생각하고 그것들 대부분이 일인 제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된 듯이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과 만나 소소한 얘기를 나누고,

어려운 사람은 손 한 번 잡아주고, 안수기도 해주었습니다.

 

이처럼 거창한 일이 아니라 소박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더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고,

나도 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묵상하고 그렇게 살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Dec

    12/8 우리도 마리아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루카 1,30) 오늘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오늘 특별한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축원합니다.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를 보면, 어떻게 내가 '원죄없이 잉태되신...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78
    Read More
  2.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미리 정해진 존재들?

    미리 정해진 존재들.   오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축일은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잉태되기 전부터 미리 정해졌고, 더 이전에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부터 미리 정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정해진 이유가 하느님께서 ...
    Date2018.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98
    Read More
  3.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이면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눈 먼 이가 보게 되는 얘기이고, 복음은 믿는 대로 보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그들이 믿음대로...
    Date2018.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9
    Read More
  4.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거창한 일이 아니라 소소한 사랑을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도 같이 온다는 뜻이니 대림절은 ...
    Date2018.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5
    Read More
  5.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오늘 복음의 얘기는 참 이상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4천 명을 먹이는 마태오복음의 얘기가 이상합니다.   5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은 네 복음에서 다 평지에서 이루어지고, 4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도 마르코복음에서는 평지에서 이루어지는데 ...
    Date2018.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3
    Read More
  6. No Image 04Dec

    철부지 당신

    재잘거리며 뛰어노는 아기들을 봅니다.  넘어지고 뒹굴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살짝 염려스럽다가도 너무도 귀여워서 마음으로 즐거워하며 씨익 웃습니다. 제자들이 나름대로 니가 옳니 내가 옳니하며 하늘 나라 자리싸움을 하기도 하고 말귀도 못 알아듣는 모...
    Date2018.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723
    Read More
  7.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주님의 영을 선물로 받은 사람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주님의 영이 머무는 사람.   주님이 오신다면 어떤 선물을 나에게 주시면 좋을까...
    Date2018.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