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 늘 지당하다 해도
오늘 마르타의 경우만은
주님 말씀이 지당하다고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만은 마르타의 역성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쁜데 속 편하게 좋은 얘기 혼자 듣고 있는 마리아는
아무리 동생이라고 해도 너무 철부지 같고
너무 이기적이기까지 하여 제 3자가 봐도 얄밉습니다.
마리아는 늘 이런 식입니다.
집안 살림이나 궂은일은 도대체 관심이 없고
늘 언니 마르타에게 미룹니다.

이런 마리아를 마르타가 뭐라 하기 이전에
주님께서 먼저 꾸짖거나 적어도 깨우쳐주시고
마르타에게는 수고 많다고 위로하고
너의 수고는 사랑이라고 치하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주님은 그 반대로 하십니다.
마리아의 그 행위가 이기주의적이지 않다는 뜻인가요?
마르타의 그 행위가 사랑이 아니고
심지어 필요치 않은 일이란 말인가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 공동체에도 이미 많은 일을 맡았는데
또 일이 주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일은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좋은 것이 있으면 잘 찾아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부조리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래도 괜찮다는 것일까요?

아니겠지요.
역시 주님은 옳으시겠지요.
그렇다면 주님의 말씀은 아마
다음과 같은 것을 경계하시는 가르침이겠습니다.

이왕 일을 할 거면
다른 사람이 어찌하건 상관하지 말고 그저 사랑으로 하라는.
다른 사람은 할 수 있는 힘도 마음도 없는데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주셨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수고한다는 인정,
그것도 다른 사람보다 더 수고한다는 인정을 받음으로써
수고의 보상과 보람을 얻으려들지 말고 그저 사랑으로 하라는.
그래서 가난의 봉사,
사랑의 살림을 하라는.

그러나 일을 관계보다 우선하지 말라는 가르침,
이것이 아마 주님의 더 중요한 가르침일 것입니다.
기도보다 일이 늘 우선인 사람.
기도에서는 맛을 느끼지 못하고 일에서는 보람을 느끼는 사람.
사람은 빠지고 일만 있는 사람.
사랑 없이 일만 하는 사람.
일이 없으면 불안하고 존재가 흔들리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지 말고
관계를 무엇보다 우선하라는 가르침을 주님을 주시는 것이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0.07 11:55:11
    모셔갑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8.10.07 11:55:11
    어느 신부님께선 늘 저에게 일중독이라고 불쌍타 하셨어요.
    그때마다 저는 "신부님 저는 사랑이 많아서 그래요~"하지요.ㅎㅎ
    사랑으로 하는 일은 기쁨이 커서 그리 힘들지만은 않아요~^^*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10.07 11:55:11
    언젠가 신부님께서 일을 사랑으로 하라고 하신 뒤 특히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저는 저에게 주문을 외우듯 했습니다. "나는 지금 일을 하는게 아니야, 사랑을 하고 있는거야"라고..그러면 일은 기쁨이 되곤 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갖고 있기에 그 일은 일이 아니라 사랑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을 빼고는.... 신부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Dec

    성가정축일(나해)

    저는 어릴 때 외가에 놀러가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방학이 되면 어머니를 졸라가고, 사촌누나들의 손을 잡고 며칠씩 보내다 온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1년에 한 번 외할아버지 영명축일이 되면 모든 외가식구들이 전부 유성으로 모였습니다. 어머니가 9남...
    Date2008.12.29 By이대건 Reply1 Views1044
    Read More
  2. No Image 29Dec

    12월 29일- 미움의 어두움, 사랑의 빛

    사도 요한의 복음과 서간을 사랑하지만 오늘 서간 중에서 제가 아직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하고 동의하는 것은 동의한다고 하렵니다. 오늘 서간의 첫 말씀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Date2008.12.29 By당쇠 Reply0 Views1066
    Read More
  3. No Image 28Dec

    성 가정 축일-이런 가정이라야

    외짝 교우인 경우 성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곤 합니다. 이때 성가정이란 부부가 모두 세례를 받고 자녀들도 모두 세례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세례를 받으면 정말 모두 성가정인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성가정이란 예수님을 중심으...
    Date2008.12.28 By당쇠 Reply2 Views1085
    Read More
  4. No Image 27Dec

    사도 요한 축일-사랑하는 만큼

    말씀이 주님이시다. 말씀이 사랑이시다. 말씀이 생명이시다. 이것을 보고 깨달은 사람은 사랑으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사람, 사랑을 사랑한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아무나 이것을 보고 깨달을 수 없습니다. 바로 사도 성 요한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요한은 주...
    Date2008.12.27 By당쇠 Reply0 Views2052
    Read More
  5.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놀라운 교환

    성탄 바로 다음 날 교회는 왜 성 스테파노 순교 축일을 지낼까? 잔칫집에서 초상집 얘기를 하는 격이 아닙니까? 어제는 성탄 낮 미사를 봉헌하고 글을 쓰고 있는데 제가 늘 틀어놓는 KBS FM의 국악 방송에서 성탄절이라고 박 동진 명창의 예수 전 판소리를 들...
    Date2008.12.26 By당쇠 Reply0 Views1117
    Read More
  6. No Image 25Dec

    성탄 대축일 낮미사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1,14)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성탄은 제게 하나의 큰 일(?)이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매번 성탄이 오면 그 전부터 준비할 일이 왜 그리 많았는지... 이러한 준비는 수도원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
    Date2008.12.25 By이대건 Reply0 Views1044
    Read More
  7.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주님의 생환

    이번 성탄을 준비하면서 독서와 복음을 훑어보았습니다. 이사야서의 말씀,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심을 그들은 직접 눈으로 본다.”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님께서 돌아오신다는 말씀이 왜 하구 많은 말 중에서 내 눈에 꽂혔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
    Date2008.12.25 By당쇠 Reply0 Views10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9 1250 1251 1252 1253 1254 1255 1256 1257 1258 ... 1341 Next ›
/ 134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