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4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눈 먼 이가 보게 되는 얘기이고,

복음은 믿는 대로 보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그들이 믿음대로 보게 되었다는 관점보다는

갈망대로 보게 되었다는 관점에서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화답송은 제가 좋아하는, 아니 사랑하는 시편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이 시편을 가지고 한국 선율로

작곡까지 하고 한인 사제의 첫 미사 때 발표까지 한 시편입니다.

 

그 시편 중에서도 오늘은 다음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고

주님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고 그분 성전을 우러러보는 거라지 않습니까?

 

청하는 오직 한 가지가 천박하게 돈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다른 좋은 것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주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라니

이런 청과 바람은 너무도 고상하고 참된 것이어서 실로 거룩합니다.

 

그리고 이 화답송을 오늘 독서와 복음과 연결시키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못 보는 불편함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단순히 육신의 눈을 뜨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거지요.

 

그러기에 이 화답송과 복음을 연결시켜 묵상하면서

즉시 우리는 이런 바람이랄까 갈망이 있는지 자연 성찰하게 되고

그래서 저를 성찰해봤는데 갈망이 그다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미 그분 빛 안에 있고, 이미 뵙고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나이 먹어가면서 모든 것에 무덤덤해졌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하느님의 아름다움보다 다른 아름다움에 혹해 있기 때문일까요?

 

제가 저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제가

다른 아름다움에 미혹되어 주님 아름다움을 찾지 않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가장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갈수록 더 생각나는, 돌아가신

어머니인데 그렇다고 하느님보다 어머니가 더 보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저의 무덤덤해짐 때문이거나

이미 그분 빛 안에서 그분을 뵙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만해서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지만 지금 제게 주님은

오실 주님이 아니라 오신 주님이고 그래서

저는 이미 주님 빛 안에 있고 그래서 어두움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화답송 시편에서 주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이라고

노래하듯 이미 주님 빛 안에 있어 어두움이 없기에

주님 얼굴을 뵙고 싶은 갈망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주님 아름다움 보고 싶은 갈망이 그리 크지 않음에

크게 근심 걱정할 것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심해서도 아니 될 것입니다.

 

각오를 하고 있는데 제 앞날에 적어도 한 번은 하느님을 잃고

어둠 속을 헤매며 하느님을 찾을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오늘 복음의 두 맹인처럼 큰 소리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라고 외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지금 크게 반성할 것은 사랑이 지극하면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데 그 정도의 사랑이 아니기에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어둠속에 있기에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갈망하면 더 좋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화답송에 나오는 내용처럼 주님께서는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인...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4
    Read More
  2. No Image 23Feb

    연중 제7주일

    2019.02.24. 연중 제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275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2
    Read More
  3. No Image 23Feb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신 뒤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이 음성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와 비슷합니다. '너는 내가...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1
    Read More
  4. No Image 23Feb

    연중 6주 토요일-마음에 들어야 들어주신다.

    오늘은 연중 6주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이고 우리는 히브리서 11장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연중 6주간의 전례독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중 1주부터 4주간 우리는 히브리서 전체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5주 월요일부터 어제 6주 금요일까...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84
    Read More
  5.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작은 반석들인 우리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오늘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축일의 이름부터 잘 알아야 합니다. 성 베드로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 베드로 성인에 대한 축일 같...
    Date2019.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7
    Read More
  6. No Image 21Feb

    연중 6주 목요일-제자이기도 하고 사탄이기도 한 우리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베드로가 사탄이면 저도 여러분도 사탄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사랑을 해도 사탄입니다.   우리는 사탄을 악한 일을 하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
    Date2019.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9
    Read More
  7. No Image 20Feb

    연중 6주 수요일-마련인 인간

    어제오늘의 창세기는 노아의 홍수 얘깁니다. 어제는 인간이 언제나 하는 모든 짓이 악하기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창조를 후회하시고 모든 것을 인간과 함께 멸하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노아의 가족과 일부 생물들 외에 모든 조물을 홍수로 멸하신...
    Date2019.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 1345 Next ›
/ 13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