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12.17 03:05

12월 17일-족보 영성

조회 수 151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1217일을 기준으로 이후 이어지는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온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되는데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얘기함으로

주님의 혈육의 조상들이 다 주님의 오심을 연결시켰음을 얘기합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존재라는 것이 저의 믿음이지만

저의 조상 중에 누구 하나라도 없었으면 대가 끊겼고 저도 없었는데

저의 조상들이 있기에 제가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오래 전에 저의 집안 족보를 새로 만들면서 저에게도 족보를 보내왔는데

저의 집안에서 유일하게 사제가 된 것이 마치 저의 집안을 빛낸 것인 양

저를 추켜세우면서 그러니 저를 있게 한 조상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 족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족보를 사 지니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족보 값이 꽤나 비쌌을 뿐 아니라 저 같은 사람이

족보를 지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몰라 죄송하다고만 얘기했지요.

 

저의 집안이 안동 김가 집안이니 조상 중에 권력을 잡고 세도정치도 하고,

김좌진 장군처럼 좋은 일을 한 분 등 유력하고 유명한 분들이 많았지만

그것이 인간적으로는 자랑스럽게 기억꺼리가 될지 모르지만 신앙적으로는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의 조상들이 저에게 하느님과 신앙을 대를 이어 물려줬다면

그것은 자랑하고 기억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저는 신앙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복음의 족보얘기를 보면 그것이 신앙적이긴 하지만

깊은 신앙이라고 할 수 없고, 도리어 아주 얕은 신앙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저의 조상이 신앙심이 깊어서 신앙을 물려줬으면 저는 그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 조상이 신앙을 물려줬다고 믿을 겁니다.

 

그런데 저의 조상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저의 신앙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증거이고 하느님께서 믿지 않은 저의 조상들을 통해

신앙을 주신 거라고 믿을 수 있는 것이지요.

 

저희 수도원의 형제들을 보면 두 부류입니다.

부모가 신앙에 열심하고 그 영향으로 수도원에 들어온 형제가 있는가 하면

부모가 무신론에다가 반대까지 하는데도 들어온 형제가 있는데 이 경우

그 성소가 부모가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왔음이 더 분명히 드러나지요.

오늘 주님의 족보를 보면 주님의 조상답지 않은 조상이 더 많습니다.

우상 숭배한 왕들이 많고 이스라엘의 족보인데 이방여인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은 이 부끄러운 조상들을 족보에서 빼거나 숨기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이스라엘과 마태오복음사가가 주님의 족보를 인간의 족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가 잘못하면 족보에서 빼버린다고 하듯 이들을 족보에서 뺐을 겁니다.

그러나 마태오복음사가는 이 오명의 역사도 하느님의 역사라고 합니다.

하느님께는 밤 또한 낮과 같고 어둡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 인간의 역사를 구원의 역사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인간이 자기들이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인간의 그 흑역사까지 구원의 역사로 만드시는 하느님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인류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느님,

평생 동정녀의 태중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역사를 통해 우리를 또한 구원하시는

하느님이심을 족보영성을 통해 깊이 묵상하며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빛 마중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둠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지금 여러분은 어두움 중에 있습니까?   이렇게 제가 질...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807
    Read More
  2. No Image 25Dec

    2018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하느님을 찬미 한 것 처럼 우리 또한 다음과 같이  찬미하며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524
    Read More
  3.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이 구절을 원어인 그리스어로 보면 조금은 더 깊은 의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말씀이 육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우리 말에서도 그리스도의 육화라고 이야기하지 인화, 사람이 되심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처럼...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77
    Read More
  4. No Image 24Dec

    12/24 성탄 밤미사

    12/24 성탄 밤미사 오늘 고요한 이 밤, 거룩한 이 밤, 빛으로 오시는 그분을, 겸손으로 오시는 그분을, 보잘 것 없는 이들의 희망으로 오시는 그분을, 순수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시는 그분을 기쁨 가운데 맞이 하시길 축원하옵니다. 즈가르야 예언자는 이렇게 ...
    Date2018.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15
    Read More
  5. No Image 23Dec

    대림 제 4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즈카르야의 축복-

    T. 평화를 빕니다.     전 살아오면서 제 마음이 혼란스럽고 번잡할때마다 비록 쉽지않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삶이지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의 이유는 무엇인가?", "이 어려움과 마음의 혼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지금 이순간 마...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224
    Read More
  6.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보잘것없는 것에서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성탄이 바로 코앞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시는 주님께서 내게도 오실까, 내게도 오시게 하려...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2
    Read More
  7. No Image 23Dec

    2018년 12월 23일 대림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3일 대림 4주일  오늘은 대림 제4주일이며 예수 성탄 대축일 준비의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지난 대림 3주일의 복음이 기쁨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오늘 대림 4주일의 복음은 행복에 대해서 말합니다.  기쁜 성탄 준비를 위해 마리아와 같이 ...
    Date2018.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