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12.22 23:31

대림 제4주일

조회 수 496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기를 잉태할 것이라는 천사의 알림에
'예'라고 응답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서 길을 떠납니다.
마리아가 살았던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엘리사벳이 살았던 유다 지역까지는
약 160 Km로 3-4일 정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난다는 생각 하나로
걸어갑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 둘 다
인간의 능력이 아닌 하느님의 힘으로
아기를 잉태하였다는 공통된 운명에 대한 생각으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와 엘리사벳이 만났을 때,
엘리사벳도 마리아가
자신과 같은 운명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엘리사벳의 태 안에서
요한이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고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마리아의 태중에 있는 아기가
이스라엘이 기다려온 주님임을 알게 됩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의 임신은
두 여인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잉태라는 사건이 기쁜 일이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진 사건이기에 더 의미가 있지만,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었고,
그래서 마리아는 서둘러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함께 한다는 것이
때로 우리에게 큰 힘을 가지고 옵니다.
더욱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마리아는 그 위로를 생각하면서
그 먼길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의 고통을 해결해 주거나,
나의 짐을 대신 져 주기 때문에
고마운 것이 아닙니다.
그냥 나와 함께 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힘이 됩니다.
나는 고통의 상황에서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내가 손 내밀면 내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내 곁에 항상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의 고통을 없애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고통 받기 위해서
사람이 되어 오십니다.
우리가 각자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것처럼,
십자가의 무게에 넘어지지 위해서
사람이 되어 오십니다.
내가 아파하는 만큼,
나의 하느님도 내 옆에서 나와 똑같이 아파하십니다.
그것이 나의 고통을 없애주지는 않지만,
나는 나의 하느님과 함께
한 발 더 앞으로 내어 딛습니다.
힘들지만,
고통스럽지만,
주님과 함께 가는 이 길이 하느님 나라임을,
그렇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 나라를 살아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Options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잔디 2019.02.13 16:01:47
    힘들지만,
    고통스럽지만,
    주님과 함께 가는 이 길이 하느님 나라임을,
    그렇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하느님 나라를 살아감을. . .
  • ?
    홈페이지 잔디 2018.12.23 17:32:34
    아멘!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루비 2018.12.23 05:17:28
    함께 한다는 것이
    때로 우리에게 큰 힘을 가지고 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그 생명>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화분의 꽃을 키워왔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에게 온통 신경이 꽂혀 있어서 동식물에 관심이 없었는...
    Date2019.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56
    Read More
  2.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사랑, 두 방향의 행보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저의 사랑 경험에서 인간을 사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하느님은 사랑하면...
    Date2019.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9
    Read More
  3.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 차별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의도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눈여겨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오늘 얘기는 어제 빵의 기적과...
    Date2019.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7
    Read More
  4. No Image 08Jan

    공현 대축일 다음 화요일-거기에 더 얹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사랑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유행가를 잘 듣지 않지만 유행가가 대부분 다 사랑 타령이고...
    Date201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6
    Read More
  5. No Image 07Jan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하느님께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청해서 받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정말로?’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 받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Date201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4
    Read More
  6.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46
    Read More
  7. No Image 06Jan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전에는 삼왕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삼왕 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 1328 Next ›
/ 13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