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5 추천 수 3 댓글 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지난 2년간 저는 모 일간지에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칼럼과

올해 한 해를 여는 칼럼을 엮어서 썼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는 감사의 목록을 작성해보자는 주제로 썼고,

새 해를 열면서는 생각 없이 한 해를 시작키보다는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되

사업계획보다는 행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으로 쓸 계획입니다.

 

어젠 안양천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는데 한 해의 마지막 날이어서인지

안양천의 흐르는 물을 보면서 세월도 저 냇물처럼 흘러간다는 감상에

젖다가 한해를 어떻게 보내고 맞이하는 것이 합당할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한 때는 새해가 왔다고 제야의 종 행사를 하고 해맞이 하러가는 것이

유난떠는 것이 싫어 저는 오히려 무심하게 연말연시를 보냈는데

이렇게 그날이 그날인 것처럼 보내는 것이 좋은지 생각을 하게 된 거지요.

 

아무튼 올해는 무심하게 그러니까

아무 계획이나 준비 없이 한 해를 보내고 맞이하지는 말자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계획을 세우되 사업계획보다는 행복계획을 세우자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일반 신문에는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만 우리 신앙인에게는

우리가 행복계획을 세운다고 행복해질 수 있는 거냐고 질문을 하게 되고,

이 질문에는 하느님 없이 행복계획을 세워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이,

아니 믿음이 깔려 있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무슨 계획을 사랑하는 사람 빼놓고

세우지는 않을 것이고 더욱이 행복계획을 세우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제켜놓고 계획을 세우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계획을 세울 겁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이러해야 하거늘

하느님을 사랑하는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과 함께 하는 행복계획,

하느님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행복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런 행복의 모범이 바로 성모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은총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여인 중에 복되다고 하는데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복을 많이 받아서 복되고 행복한 여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해 행복계획을 세우면서 내가 성취하는 행복이 아니라

마리아처럼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하기로 계획을 세워야 하고,

그러므로 복 주시는 하느님께 처분을 맡기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입니다.

 

행복처분幸福處分.

올해의 행복계획, 아니, 앞으로 내 모든 인생의 행복계획은

하느님의 행복처분에 나를 맡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은 부귀영화의 행운이 아니라

하느님 당신 자신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리아에게 복은 태중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행복입니다.

 

새해 첫날 천주의 모친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는 의미도 바로 이것입니다.

축복을 받아 축성된 여인이 된 분이 마리아이고

우리도 축복을 받아 축성되는 Alter Maria/또 다른 마리아,

또 다른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자는 것이 오늘 축일의 취지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예수님을 낳아주는 성탄의 어머니가 되자는 것이,

축복을 받을 뿐 아니라 받아서 축복을 나눠주는 자가 되자는 것이,

이 축일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임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9.01.04 13:01:08
  • ?
    홈페이지 이슬천사 2019.01.01 18:00:35
    감사합니다. 매일 저를 새롭게 깨워주시고, 중심을 잡아주시며, 은총 안에 머물 수 있게 해주시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9.01.01 06:33:45
    신부님 다시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지난한해에 좋은말씀을 통하여 저희들을 양육하시느라 수고많이하셨습니다.
    고마움에 감사드립니다.
    새로나신 아기예수이름으로 청하오니 올 한해에도 성탄의 은총으로 영육간에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라고 저희가난함을 살 찌우는 양식을 나눠주시기바랍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1.01 03:27:43
    많은 분들이 휴대전화 문자로 새해 인사를 보내오셨는데 제가 문자를 할 줄 몰라 인사 드리지 못했습니다. 따로 한분한분에게 인사드리지 못하고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에게 인사 드리는 것을 저의 새해 인사로 갈음함을 용서 청합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의 모든 은혜에 대해서도 오늘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61
    Read More
  2. No Image 06Jan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전에는 삼왕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삼왕 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3
    Read More
  3. No Image 05Jan

    1/6 주님 공현 대축일

    2019.01.06.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214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1
    Read More
  4. No Image 05Jan

    1월 5일-미움의 단계들

    요즘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고 그래서 그것이 사업화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 프란치스칸으로서 생각이 복잡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라고도 생각되고 부정적이라고도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을 프란치스칸의 입장에서 ...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5. No Image 04Jan

    1월 4일-행동 대 행동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즘 명절 풍속도가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향과 어른들을 찾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떠난다든지 자식들이 부모에게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 명절을 지...
    Date2019.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1
    Read More
  6. No Image 03Jan

    1월 3일-몸과 마음이 모두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상호내주相好內住가 우리 신앙인에게는 최고의 상태이고 경지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 17장 21절에서 “아버지께서 제 안에...
    Date201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9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머물기도 증거하기도 하는 우리

    오늘 복음과 독서를 관통하면 그리스도를 둘러싸고 세 부류가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자.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적.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
    Date2019.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7 688 689 690 691 692 693 694 695 696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