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그대를 크레타에 남겨 둔 까닭은,
내가 그대에게 지시한 대로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고을마다 원로들을 임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코린토 1서를 보면 바오로 사도는
“나는 심었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하고 말합니다.
자기의 정체성을 심는 이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감히 바오로 사도와 견줄 수 없지만
저의 경우와 비교하여 말씀드린다면
바오로 사도는 저와 비슷하게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 일 저 일을 시작하는데 비해
바오로 사도는 복음 선포를 이 곳 저 곳에서 시작하신 것이 다르지만
하여튼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자주 일을 벌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처음 할 때면 ‘레오나르도, 또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 말에는 비판의 뜻과 염려의 뜻도 같이 들어 있지요.
일을 벌이고는 제가 감당을 다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일을 벌이니 제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저는 제가 혼자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물귀신처럼 꼭 누구를 끌고 들어갑니다.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만 하고
같이 할 사람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동력자(同力者)를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동력자가 생기면 저는 그 일을 맡기고 떠납니다.

바오로 사도도
하느님께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제 때에 복음 선포를 하셨고
자신은 복음 선포의 임무를 하느님의 명에 의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 하여 복음 선포의 임무를 수행하였고
여기저기에 교회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레데 섬의 교회 공동체도 그 중의 하나이고
바오로 사도는 이 교회를 세운 다음 아들과 같은 디도에게
이 교회를 물려주고 떠납니다.
디도는 바오로와 같은 믿음을 가진 착실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바오로 사도는 믿고 있습니다.

이런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믿음이 없으면 자기가 시작한 일을 맡기고 떠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믿음이 디도 개인에 대한 믿음일까요?
디도 개인이 그렇게 믿음을 줄 만한 사람일까요?
그것은 디도에 대한 믿음이기보다는 주님께 대한 믿음일 것입니다.
자기를 뽑아 복음 선포자로 삼으신 주님께서
디도도 뽑아 복음 선포자로 삼으셨다고 믿는 것이며
디도 또한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원로들과 감독들을 임명하라고 하면서
흠 잡힐 데가 없는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디도에게 훈수를 두는데
흠 잡힐 데 없는 사람이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흠 잡힐 데 없는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고
흠 잡힐 데 없는 사람이라고 디도가 믿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겠지요.

여하간 바오로 사도나 디도나 원로나 감독이나
모두 하느님 집안의 관리자들로 동력자(同力者)라는 믿음이
자신에게도 있어야 하고
서로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 공동체는 시작되고 유지되고 완성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1.10 11:22:10
    떠남과 믿음...서로의 동력자가 되겠습니다. 모셔갑니다 신부님~
  • ?
    홈페이지 첫마음으로 2008.11.10 11:22:10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동력자(同力者)를 보내주실 것이라 믿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동력자가 생기면 저는 그 일을 맡기고 떠납니다.


    더 기도해야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주님의 봉헌 축일-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

    오늘은 주님께서 봉헌되셨음을 기념하며 아울러 주님을 본받아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말하자면 저희들을 위한 날이기도 합니다. 수도자는 주님을 본받아 봉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정확한 표현은 축성...
    Date2009.02.02 By당쇠 Reply2 Views1364
    Read More
  2. No Image 01Feb

    연중 제 4주일-쿨한 사랑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쿨하다’는 말이 유행합니다. 영어의 “Cool"이라는 말에서 온 표현으로 관계나 감정의 뒤끝이 없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연인 관계가 끝났음을 한 쪽이 선언했는데도 다른 한 쪽이 감정을 깨끗이 정리하지 못해 미...
    Date2009.02.01 By당쇠 Reply5 Views1244
    Read More
  3.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믿음으로

    오늘의 히브리서에는 “믿음으로써”란 말이 네 차례 나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믿음으로써, 그는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써, 사라는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믿음으로...
    Date2009.01.31 By당쇠 Reply1 Views1006
    Read More
  4.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

    믿음, 그중에서도 확신은 불확실, 불분명한 상황에서 더 발휘되는 것입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하면 우스울 것입니다. 믿음, 확신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강하게 긍정하는 ...
    Date2009.01.30 By당쇠 Reply2 Views1076
    Read More
  5.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더불어 법칙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어떤 이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격려합시다.” 건널목(횡단보도)을 건널 때 저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곤 합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지만 신호등이 ...
    Date2009.01.29 By당쇠 Reply1 Views986
    Read More
  6.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수도원에 살면서 많은 사람이 수도원을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아있는 숫자보다 떠난 숫자가 훨씬 많으니 수백 명이 떠나는 것을 본 셈입니다. 그런데 떠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것...
    Date2009.01.28 By당쇠 Reply3 Views1071
    Read More
  7.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양이 아니라 하느님의 어린 양이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을 묵상할 때 자연스럽게 아브라함의 제사가 떠올랐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봉헌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어떤 이사악입니까? 자기의 후손이 별과 같이 많게 되리라는 하느님 약속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이 아들로부터 자기의 후손이 ...
    Date2009.01.27 By당쇠 Reply1 Views13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3 1244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 1251 1252 ... 1341 Next ›
/ 134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