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69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오늘 히브리서를 읽으면서 이 말씀 중에서 예수님께서는을 빼고

어떤 성인이 이렇게 했다는 걸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도 자주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 흘리며 탄원했는데

예수님이 아니라 프란치스코가 이렇게 한 걸로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겁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 이어지는 말씀, 곧 고난을 겪음으로써

순종하는 것을 배웠다는 것은 주님께 해당되는 말씀이라기보다는

우리 인간에게나 해당되는 말씀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다니 말이 됩니까?

우리 같이 악하고 고집 센 인간이라야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는 것이지

착하신 주님께서도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워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나 그렇습니다.

이런 기도나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는 것은 우리 인간이 해야 할 거지만

착하신 주님이시기에 우리와 똑같이 이렇게 하셨고

그것은 우리의 본보기로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착하신 주님이시기에 아버지께 순종하여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것이고 똑같은 인간이기에 우리와 똑같이 겟세마니에서는

고난을 면하게 해달라고 애원하시고 그러나 당신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라고 하면서 고통에서도 순종하는 법을 배우신 겁니다.

 

고통을 통해 고통에서 순종하는 법,

주님께서는 바로 이것을 배우신 것이고

주님을 본받아야 할 우리도 이것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이론이 아니라 사랑하면서 배워야 하듯

고통에서 순종하는 것도 고통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저와 같이 고통에 대한 강의나 고통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강의를

아무리 많이 하고 잘 하는 사람이라도 실제로 고통을 겪은 사람보다

고통에서 순종을 더 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일생 건강한 편이기에 육신의 고통도 많지 않았고,

관구장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좀 했지만 그 외에는 큰 고통 없고 행복했기에

나중에 어디 조금 아프게 되고 어려움이 생기면 평생 아파왔던 분들이나

가족들 특히 자녀들 때문에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는 분들보다 더 고통에

순종치 못할 것이 틀림없기에 지금부터 각오도 하고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관상 기도에 대해 생각할 때 이런 생각을 특히 더 많이 합니다.

스님들이 좌선하듯 자세를 옳게 잡고 호흡을 잘 하는 것을 마치

관상 또는 관상 기도를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편안할 때 관상 기도를 많이 했어도

막상 고통이 닥치니 온 존재가 흔들리고 그때 하느님을 볼 수 없다면

그런 관상 기도는 헛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편안할 때가 아니라

고통 중에서 하느님을 관상하는 것을 배워야 하고,

그래서 고통 중에서 순종하는 것을 아는 것이 최고의 관상법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통 한 가운데 있을 때도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을 보고,

그 고통을 주신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래서

마침내 고통을 주신 하느님 뜻을 알게 되고 순종케 되는 것이

주님 사랑을 알고 사랑케 되는 것만큼이나 우리 신앙인이

죽을 때가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주님처럼 배우려는 마음과 배우는 자세를 주십사고 청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 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10일 연중 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만남을 통해 당신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명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십니다. 주...
    Date2019.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39
    Read More
  2. No Image 09Feb

    연중 제5주일

    2019.02.10. 연중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021
    Date2019.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Read More
  3. No Image 09Feb

    연중 4주 토요일-참 가여운 사람과 참 행복한 사람, 그리고 참 목자이신 주님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이렇습니다. 제자들이 복음 선포를 하고 돌아온 데다 돌아와서는 사람들...
    Date2019.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0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4주 금요일-사랑에 젖어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윤리교과서 같은 가르침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주는 것과 같은 형제애를 실천하라는 것. 부부 간에 ...
    Date2019.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0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제 4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 -처음으로 성당에 간날의 에피소드-

    T.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성당에 갔었던 날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전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중3때 처음으로 대구 두류성당이라는 곳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어렸을 때에 친구따라 교회에 몇번 가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Date2019.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19
    Read More
  6.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내 갈 곳은 어디?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복음서 저자가 별 의미를 두지 않고 기술한 것이고 그래서 우리...
    Date2019.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6
    Read More
  7.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수용의 신앙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간 제가 자주 주장했던 바의 미흡했던 부분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련을 단련의 관점에서 주로 얘기했었습니다.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지 말고 단련을 받으라고 주장했었...
    Date2019.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