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의 바오로 사도 말씀입니다.
아담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죽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러나 모든 사람이 살아납니다.

아담은 첫 번째 인간으로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아담의 후예입니다.
우리는 카인의 후예이기도 하지만
카인의 후예이기 이전에 아담의 후예입니다.
이 말은 하느님의 사랑을 놓고 형제와 경쟁하는 인간이기에 앞서
선(善)을 놓고 하느님과 경쟁하고
하느님께 직접 대드는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살인자(殺人者) 정도가 아니라 살신자(殺神者)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신은 죽었다.”고 외친 니체만이 대담한 것이 아니라
우리도 아담 안에서 신을 끊임없이 살해하는 대담한 존재들입니다.
이런 대담함은 자기 주제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그 이름의 뜻이 흙이듯
흙으로 만들어진, 그래서 흙으로 돌아갈 존재,
생기라는 말씀 한 번에 생기었으니 사라지라는 말씀 한 번에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이 흩어지는 존재에 불과한데도
대담하게도 하느님께 대듭니다.
이렇게 하느님 명령에 불순명하고
대드는 아담 안에서는 모두 죽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다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두 살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게 됩니까?

첫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명 안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마지막으로 죽음까지 파멸시키신 다음
당신께 모든 것을 굴복시켜 주신 분께 굴복“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지체들의 머리로서
모든 지체들을 굴복시키십니다.
모든 지체들의 그릇된
권력과
권능과
심지어 죽음까지 무력화시키심으로
모든 지체들을 당신께 굴복시키십니다.
그럼으로써 아담의 불 순명으로 죽게 된 우리 인간을
순명으로 살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릇된 권력과 권능과 죽음을 무력화시키고 파멸시키시되
이솝 우화의 바람과 태양의 비유가 잘 말해주듯
강압과 폭력으로 파멸시키지 않고
사랑으로 파멸시키시고 무력화시키십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살게 됩니다.
사랑은 자발적으로 순명케 하고
순명함으로 사랑에 응답하게 합니다.
실상 사랑과 순명은 다른 이름의 같은 것입니다.
사랑이 순명이고 순명이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뜻을 순명하는 정도가 아니라 떠받듭니다.
명령하기 전에 이미 순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순명하고
순명하는 사람은 사랑을 실천적, 존재적으로 완성합니다.
그래서 살게 합니다.

사랑은 또한 보살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목자가 양떼를 보살피는 그런 사랑입니다.
오늘 1독서의 말씀처럼
“몸소 양 떼를 먹이고,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며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폭군은 군림하고 단죄하기 위해 감시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살리기 위해 보살핍니다.
교만한 판단은 단죄하고 죽음으로 내몰지만
사랑의 판단은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하듯
허약하고 병든 영혼을 정확히 진단하고 살릴 수 있는 처방을 내립니다.
그리스도는 이렇듯 살리는데 명수요, 사랑의 왕입니다.

그러나
이 그리스도 왕께서 오른 쪽의 양과 왼쪽의 염소를 가르신답니다.
그리스도 왕의 백성인 우리는 이 말씀도 거르지 말고 지켜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8.11.23 11:10:55
    왕이신 그리스도의 지극하신 사랑을 바라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Feb

    연중 제 6주일-무엇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나처럼 하십시오.” 이 말씀은 무엇을 하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서 하라는 말씀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무엇을 하건 자기를 위해서 하지 말...
    Date2009.02.15 By당쇠 Reply2 Views1215
    Read More
  2. No Image 14Feb

    연중 5주 토요일-일념과 다념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할 때마다 예수님 참으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합니다. 4천명을 먹이신 것이 대단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4천명이 사흘 동안이나 예수님 곁에 같이 있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예수님의 무엇이 이 많은 사람을 당신 곁에 붙잡아 두었고 예...
    Date2009.02.14 By당쇠 Reply3 Views1028
    Read More
  3. No Image 13Feb

    연중 5주 금요일-열린 사람, 막힌 사람

    저희 수도원에서 하는 농담 중의 하나가 “영어가 너 때문에 참 고생이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살 때 저 때문에 영어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끙끙대는 저이니 영어가 제 혀와 입을 열고 나오는데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습니까?...
    Date2009.02.13 By당쇠 Reply2 Views1159
    Read More
  4. No Image 12Feb

    연중 5주 목요일-이 믿음을 보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도대체 무슨 심사로 이리도 우작스러운 말씀을 하셨을까? 자녀들에게 줄 빵을 강아지에게 주는 것은 옳지 않다니! 이교도의 자식은 강아지라는 말인데! 우리말의 개XX와 똑같은 말이고 험한 욕이 아닌가? 모욕을 주는 욕을 주님께...
    Date2009.02.12 By당쇠 Reply3 Views1272
    Read More
  5. No Image 11Feb

    연중 5주 수요일-악한 선, 선한 악

    요즘 우리는 창세기를 계속 듣습니다. 어제, 그제의 창세기 말씀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만드시고 당신 뜻대로 된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 하셨다고 얘기합니다. 오늘 창세기 말씀은 주 하느님께서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
    Date2009.02.11 By당쇠 Reply2 Views1128
    Read More
  6. No Image 10Feb

    연중 5주 화요일-전통과 하느님 말씀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수도원 회의로 저희 수도 공동체가 새로운 공동체로 출범하는 날이기 때문인지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올 ...
    Date2009.02.10 By당쇠 Reply2 Views1154
    Read More
  7. No Image 09Feb

    연중 5주 월요일-간절한 믿음

    눈을 감고 오늘 복음의 정황을 상상해봅니다. 호수를 건너 예수님과 제자들이 도착하자 겐네사렛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술렁댑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예수님께서 자기 고장에 오셨다고 알립니다. 어떻게 알렸을까요? “그분이 오셨다. 악령...
    Date2009.02.09 By당쇠 Reply3 Views11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1 1242 1243 1244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 ... 1341 Next ›
/ 134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