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1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오늘 주님께서는 알아듣기 힘든 말씀을,

신성을 모독하는 것과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씀,

신성모독죄는 용서 받아도 성령모독죄는 용서 받을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 두 가지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니 그 뜻을 분간하면

당신의 신성을 모독하는 말은 나를 모독하는 것이니 내가 감당하지만

당신이 성령의 힘을 빌려 하는 구원업적을 모독하는 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일 겁니다.

 

우리가 종종 그렇게 얘기하지요.

나를 욕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내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군대생활을 할 때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야간작전을 나갔다가 저의 분대원들이 술을 먹다가 한 장교에게 걸렸는데

그 장교는 평소 제가 천주교 신학생인 것을 비아냥거리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분대원 통솔을 잘못한 죄로 제가 군대말로 빠따를 맞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잘못한 것에 비해 과하게 저를 때리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잘못하였으니 참고 맞고 있는데 하느님과 천주교를 들먹이며

때리자 저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 잘못을 벌하는 것은 참겠으나

하느님과 천주교를 모독하는 것은 참을 수 없으니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제가 막 대들었는데 그랬더니

그 기세에 그분이 놀라 때리는 것을 멈추고 돌아갔습니다.

 

예수님도 아마 그러셨을 겁니다.

그저께 미쳤다는 소문만 듣고 친척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온 것처럼

예수님의 신성은 보지 못하고 인성만 보기에

사람들이 당신을 미쳤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당신의 행위가 악령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당신을 성령이 아니라 악마의 조종을 받는 하수인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용서할 수 없다는 말씀일 겁니다.

 

나의 잘못 때문에 나를 탓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으나

내 아비를 욕하는 것은 근본을 욕하는 것이기에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당신 모든 행위의 근본인 성령을 부정하는 것은 주님도 참을 수 없으시지요.

 

성령의 행위를 악령의 행위로 보는 것은

잘못 보는 것이 아니라 사악하게 보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영적인 권고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 할 수 없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주님이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선행은 성령에 힘입은 것인데

그 선행을 보고 하느님 성령을 보지 못하고

그저 인간의 행위로 보는 것은 인간적인 눈이고,

악령의 행위로 보는 것은 악령의 사악한 눈이라는 겁니다.

 

자기가 한 것이 아니면 다 악한 것으로 보는 교만을 넘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교만을 넘어,

나 아닌 다른 사람은 다 악하다 하며 악마로 모는 교만은

교만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교만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Feb

    연중 제4주일

    2019.02.03. 연중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3888
    Date2019.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
    Read More
  2.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가련한 저희를 위해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이번 봉헌축일을 맞이하여 저는 성찰과 반성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오늘날 봉헌생활의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저의 봉헌생활...
    Date2019.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0
    Read More
  3. No Image 01Feb

    연중 3주 금요일-하느님스러움이 좋다!

    아시다시피 어제 선교 협동조합 발기대회가 있었고 고맙게도 참으로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어제 복음이 등불에 대한 말씀이었기에 저는 이 미사 때 선교 협동조합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면 좋겠다는, 조합원들은 이 등불의 기름들이 되면 좋겠다는 취...
    Date2019.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5
    Read More
  4. No Image 31Jan

    연중 3주 목요일-우리도 빛이 되고 등불이 되자!

    오늘 주님께서는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등불은 침상 밑에 놓지 않고 등경 위에 놓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말씀입니다.   정말 우리 중에 등불을 켜서 함지나 침상 밑에 놓는 사람...
    Date2019.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2
    Read More
  5. No Image 30Jan

    연중 3주 수요일-<저 바깥사람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을 것도 같지만 깊이 파고 들어가 묵상을 하려하면 쉽지만은 않은 비유입니다. 특히 다음 말씀은 너무도 난해하여 그 뜻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
    Date2019.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3
    Read More
  6. No Image 29Jan

    연중 제 3주간 수요일 복음 나눔 -씨 뿌리는 사람의 또 다른 비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우리가 잘알고 있는 예수님의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입니다. 그러나 저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을 다른 관점에서 한번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씨앗은 씨뿌리는 그 사람의 신앙입니다. 그리...
    Date2019.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47
    Read More
  7. No Image 29Jan

    연중 3주 화요일-관계의 청산과 재편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지난 연중 2주 토요일부터 들어온 마르코복음은 오늘까지 맥락이 있습니다. 토요일엔 예수께서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친척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
    Date2019.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