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77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이번 봉헌축일을 맞이하여 저는 성찰과 반성을 진지하게 했습니다.

오늘날 봉헌생활의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저의 봉헌생활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을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 저희 수도자들의 수도생활이 진정 봉헌을 사는 삶인지,

다른 수도자가 아니라 제가 봉헌의 삶을 잘 살고 있는지 반성을 한 겁니다.

 

왜냐면 오늘 축일의 의미를 놓고 볼 때 저는 봉헌되지도 않고,

봉헌하지도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은 것이 아니라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저는 봉헌되는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바쳐지는 제물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늘 주님 봉헌 축일이라고 하지만 주님이 스스로 봉헌하신 것이 아니라

사실은 부모에 의해 봉헌되신 것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봉헌되신 겁니다.

 

여기서 타의란 두 가지이고 두 부모의 뜻입니다.

한 부모는 하느님 아버지이고 다른 한 부모는 요셉과 마리아입니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주님께서는 세상에 봉헌되셨습니다.

이것이 육화이고 성탄이며 이로부터 40일이 되는 오늘 22일에

육신의 부모에 의해 주님은 하느님께 봉헌되셨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리고 요즘의 저는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봉헌되려고 하지 않고 나를 실현하려고 합니다.

 

이것을 세상 결혼과 비교하면 옛날에는 부모의 뜻에 따라

시집장가 드는데 요즘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자기실현을 위해 아예 결혼도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 요즘은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가라는 데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가고 싶은 데로 가는 겁니다.

이로 인해 순종이 근본에서부터 되지 않아 봉헌되려 하지 않는 겁니다.

 

다음으로 봉헌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봉헌하지도 않습니다.

봉헌되는 것이 순종의 차원이라면 봉헌하는 것은 사랑의 차원이지요.

나를 하느님과 세상을 위해 바치려는 희생적 사랑이 봉헌이고

이것이 오늘 초 축복을 하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하느님 사랑 때문에 나를 불태우고

세상 구원을 위해 나를 바치는 그 뜨거운 사랑이 제게 얼마나 부족한지!

제가 처음 수도원에 들어올 때, 특히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첫 서약을 할 때

저는 세상 구원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감히 저를 불태웠습니다.

 

요즘의 저를 보면 이때와 비교하면 겸손해진 측면도 있지만

너무 가련해져서 세상 구원이 아니라 저의 구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요즘 새벽에 혼자 미사드릴 때 종종 다른 불은 끄고 촛불만 켜고 드리는데

저 촛불처럼 나를 태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구나 하고 반성을 하고

나는 봉헌치 않고 미사만 대신 열심히 봉헌하는구나 하는 반성도 합니다.

 

그래서 불태울 사랑도 부족하고 봉헌하려는 의지도 부족한 저를

주님께서 가련하게 보시고 사랑을 주시고 열정을 주소서 하고

봉헌생활을 하는 수도자의 날에 먼저 저를 위해 기도하고

모든 수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기도해주시기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2.02 08:23:31
    2,1 서울대교구 서품삭을 보며 하느님 사랑에 순종으로 응답한 수품자들과 그의 부모님들께 감사한 날 이었습니다.
    오늘은 하고 싶은 내맘대로가 아닌 주님께 이끌리는 데로 성모님의 ' 곰곰히' 마음을 그리며 주님 봉헌의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

    2019.05.14. 성 마티아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28
    Date2019.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42 file
    Read More
  2.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땜장이 영성

    “기도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아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제 세례명이 마티아입니다. 레오나르도는 수도명인 거지요.   그런데 지금도 제 신앙의 수준이 얕지만 지금보다 더 얕...
    Date2019.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7
    Read More
  3. 13May

    부활 제4주간 월요일

    2019.05.13. 부활 제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602
    Date2019.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1 file
    Read More
  4. No Image 13May

    부활 4주 월요일-주님의 불러내심은 일괄명령이 아니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오늘 독서가 참으로 좋고 그래서 독서를 가지고 나눔을 하고 싶지만 복음도 좋아서 복음을 가지고 나눔을 하기로 하였고, 복음이 전체적으로 다 좋지만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
    Date2019.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5. No Image 12May

    부활 제4주일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양은 주님의 양입니다. 즉 주님께 속해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께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과 논...
    Date2019.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7
    Read More
  6. No Image 12May

    부활 제 4 주일-나는 진정 주님의 양인가?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 부활 제 4 주일의 가르침은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관계에 대해 주님께서는 가르침을 주시면서 내 양들은 내 ...
    Date2019.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12
    Read More
  7. No Image 12May

    2019년 5월 12일 부활 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5월 12일 부활 4주일 교회는 해마다 부활 4주일을 ‘착한 목자 주일’ 혹은 ‘성소주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각자의 성소 안에서 주님이 몸소 보여 주신 착한 목자처럼 사는 것입니다.  착한 목자의 비유는 유다 마카베오가 시리아 임금 안...
    Date2019.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