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0 추천 수 5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간 제가 자주 주장했던 바의

미흡했던 부분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련을 단련의 관점에서 주로 얘기했었습니다.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지 말고 단련을 받으라고 주장했었지요.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원치 않는데도 어쩔 수 없이

당한다고 하는 것이니 단련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고통 수용 자세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려움과 고통을 자기성장을 위한 것으로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니 결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이것은 인간적인 수용자세의 관점에서 보고 신앙적으로 보는 건 아니지요.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는 시련을 하느님의 훈육이라고 얘기하면서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그렇게 받아들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시련을

인간적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신앙적으로 받아들여야지요.

 

우선 시련을 내 잘못 때문에 받는 거라고만 생각지 말아야 하고,

시련을 남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이런 것들은 시련을 다 인간적인 것에서만 이유를 찾는 것이잖아요?

 

우리의 대부분의 시련들이 인간적인 이유에서 받게 되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시련의 이유와 원인을 우리 안에서 찾지 않고

다 하느님 탓으로 돌리거나 그것도 벌로만 생각해서도 안 되지요.

 

그런데 이것도 안 되지만 그 반대의 것도 안 된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도박 때문에 집을 날리고 시련을 받게 된 것은

내 탓으로 시련을 받는 것이고 내가 회개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참으로 착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암이 걸렸다거나

불의의 사고로 아들이 다쳤다면 이런 것에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데 오늘 히브리서는 거기서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는 사랑의 훈육임을 알아보고 받아들여야 한다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에게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고통이나 시련을 당할 때

신앙인인 우리의 눈은 자연스레 하늘로 향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여기서 찾을 수 없으니 저기를 찾아보는 그런 것이 아니라

명확히 하느님에게서 그 뜻을 찾는 것이어야 하고,

하느님도 심판자나 벌주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아버지이신 하느님이시기에

자녀인 내게 훈육하시는 것으로 그 뜻을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의 이 말씀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이어서 하시는 말씀,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라는 반문의 말씀에는 왠지 마음이 찔립니다.

 

훈육을 훈육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아들이 있고,

아예 훈육을 거부하는 아들도 있는데 제가 그런 자 아닌지 염려되는 거지요.

 

사실 훈육이 하느님의 훈육임을 분명히 안다면

감히 제가 그 훈육을 거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훈육이 명확한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하느님의 훈육이 익명성을 띠고 사람들을 통해서 오고,

그것도 사람의 사랑의 충고 형태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음해하고 거꾸러뜨리려는 행위를 통해서 오기에 거부하지요.

 

그러니 하느님의 자녀라면 이런 행위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과 훈육을

발견하고 그 훈육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신앙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2.06 09:22:00
    "하느님의 훈육이 익명성을 띠고 사람들을 통해서"도 오지만 이 안에도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음으로 알기에 오늘 발생하는 모든 일을 통하여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n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원래 이 축일은 삼위 일체 대축일 후 첫 번째 목요일에 지냈으나 한국 교회...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2
    Read More
  2. 22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9.06.23.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42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3 file
    Read More
  3. No Image 22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 모두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이야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 요한복음을 제외하고  세 복음서 안에서도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수님...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0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토요일-나는 하느님의 싸인을 제대로 읽고 있을까?

    바오로 사도는 가시로 몸을 찌르는 것과 같은 고질병이 있었고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세 번이나 고쳐달라고 청했습니다.   그 청에 대한 주님의 답은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72
    Read More
  5. 21Jun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019.06.22.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27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9 file
    Read More
  6. No Image 21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가끔 이야기를 듣다보면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정도 가졌으면 넉넉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재...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8
    Read More
  7.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병을 자랑하듯 약함을 자랑하는

    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을 자랑하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랑을 합니다. 물론 자랑하고 싶어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하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서 자랑하고, 더 나아가 진정으로 자랑해야 할 것이 뭔지 알게 ...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646 64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