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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히브리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간 제가 자주 주장했던 바의

미흡했던 부분을 발견하였고 그래서 수정을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시련을 단련의 관점에서 주로 얘기했었습니다.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지 말고 단련을 받으라고 주장했었지요.

시련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원치 않는데도 어쩔 수 없이

당한다고 하는 것이니 단련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고통 수용 자세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려움과 고통을 자기성장을 위한 것으로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니 결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이것은 인간적인 수용자세의 관점에서 보고 신앙적으로 보는 건 아니지요.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는 시련을 하느님의 훈육이라고 얘기하면서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그렇게 받아들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시련을

인간적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신앙적으로 받아들여야지요.

 

우선 시련을 내 잘못 때문에 받는 거라고만 생각지 말아야 하고,

시련을 남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이런 것들은 시련을 다 인간적인 것에서만 이유를 찾는 것이잖아요?

 

우리의 대부분의 시련들이 인간적인 이유에서 받게 되는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시련의 이유와 원인을 우리 안에서 찾지 않고

다 하느님 탓으로 돌리거나 그것도 벌로만 생각해서도 안 되지요.

 

그런데 이것도 안 되지만 그 반대의 것도 안 된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도박 때문에 집을 날리고 시련을 받게 된 것은

내 탓으로 시련을 받는 것이고 내가 회개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참으로 착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암이 걸렸다거나

불의의 사고로 아들이 다쳤다면 이런 것에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하는데 오늘 히브리서는 거기서

아버지가 자녀에게 하는 사랑의 훈육임을 알아보고 받아들여야 한다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에게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고통이나 시련을 당할 때

신앙인인 우리의 눈은 자연스레 하늘로 향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여기서 찾을 수 없으니 저기를 찾아보는 그런 것이 아니라

명확히 하느님에게서 그 뜻을 찾는 것이어야 하고,

하느님도 심판자나 벌주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아버지이신 하느님이시기에

자녀인 내게 훈육하시는 것으로 그 뜻을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히브리서의 이 말씀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이어서 하시는 말씀,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라는 반문의 말씀에는 왠지 마음이 찔립니다.

 

훈육을 훈육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아들이 있고,

아예 훈육을 거부하는 아들도 있는데 제가 그런 자 아닌지 염려되는 거지요.

 

사실 훈육이 하느님의 훈육임을 분명히 안다면

감히 제가 그 훈육을 거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훈육이 명확한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의 경우

하느님의 훈육이 익명성을 띠고 사람들을 통해서 오고,

그것도 사람의 사랑의 충고 형태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음해하고 거꾸러뜨리려는 행위를 통해서 오기에 거부하지요.

 

그러니 하느님의 자녀라면 이런 행위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과 훈육을

발견하고 그 훈육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신앙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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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2.06 09:22:00
    "하느님의 훈육이 익명성을 띠고 사람들을 통해서"도 오지만 이 안에도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음으로 알기에 오늘 발생하는 모든 일을 통하여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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