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2.11 03:51

연중 5주 월요일-<못된 놈>

조회 수 1395 추천 수 5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는 창세기 1장이고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얘기,

그러니까 이 세상이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우리 인간이 그리고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얘기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스스로 있게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시어 그리 된 거라는 얘깁니다.

 

그래서 뭣이 또는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상 탓이나 남 탓을 하지 말고 자기 탓도 하지 말라는 것인데

물론 인간의 죄 때문에 그리 된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근원적인 문제, 예를 들어 무엇이 왜 이렇게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문제는 인간에게 따지지 말고 하느님께 따지라는 말입니다.

 

이런 얘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며칠 전 뉴스를 보다가

인도의 한 젊은이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

자기가 원하지도 않았음에도 태어나게 된 것을 가지고

소송을 걸었다는 얘기를 듣고 기가차서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지 않아도 부모는 자기 자녀들에 대한 원죄의식이 있지요.

유전적으로 질병을 물려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장애로 태어났거나 몸이 약하거나 성격이 못됐거나 그 모두가

자기가 그렇게 물려줬거나 만들어서 그리 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지난 해 놀지만 말고 뭐라도 좀 하라고 꾸짖자 자기를 칼로 찌르고

방치한 채 도망가는 아들에게 피 묻은 옷은 바꿔 입고 가라고 한

그 엄마처럼 모든 부모들은 못된 자식을 탓하고 미워하기보다는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여기며 끝까지 사랑을 포기치 않지요.

 

그런데 거듭 말하지만 인간이 이렇게 된 것은 부모가 그리 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리 창조하셨기에 그리 된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는 거듭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그대로 되었다.”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그대로 된 것들입니다.

그런데 인간만이 못된 놈들이 있습니다.

 

우리말에 아주 못된 짓을 하며 사람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일컬어

<못된 놈>이라고 하는데 말하자면 사람이 되다가 만 것입니다.


이 말은 물론 태어날 때 조숙아로 태어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 뒤 제대로 성숙을 했어야 하는데 그 성숙이 멈춘 걸 말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몸뚱이는 어른으로 성장을 했는데

생각하는 것이나 마음 쓰는 것은 정상적인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요,

윤리 도덕적이고 인격적으로 되어야 할 그 기준에 미달한 경우지요.

 

요즘은 거의 이 말을 들을 수 없지만 옛날 우리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 되어야 할 유교적 기준이었는데

이 기준을 놓고 보면 요즘 사람들 중에는 못된 인간이 많고,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아마 혀를 끌끌 차며 한탄을 하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 창세기 신앙의 기준이랄까 영적인 기준으로 보면

하느님께서 우리인간을 창조하실 때 본래 뜻하신 대로 되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그런 인간 그러니까 제멋대로 사는 사람을 말하는 걸 겁니다.

 

저는 하느님 본래의 뜻, 영적인 기준을 한 마디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경천애인敬天愛人,

곧 하느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요,

여기애인如己愛人, 곧 남을 자기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은 다 못된 놈임을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2019년 3월 3일 연중 8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3월 3일 연중 8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남을 평가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부족함과 마음의 곳간에 숨겨진 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음을 묻는 사람,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믿고 살아온 삶의 구조가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
    Date2019.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5
    Read More
  2. No Image 02Mar

    연중 제8주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어 놓는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 내 마음 속에 가득차 잇는 것이 그저 입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반성이라는 이름으로 악하게 표현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 합니다...
    Date2019.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6
    Read More
  3. No Image 02Mar

    연중 7주 토요일-소유와 욕망의 내가 사랑의 나로 바뀌지 않으면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집회서는 하느님께서 온갖 것을 주셨다는 것의 나열입니다. 그래서 주셨다는 말이 몇 번인가 세어보니 대략 12번이었고, 주신 것이 뭔지 나열해보니 1. 날수...
    Date2019.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5
    Read More
  4. No Image 01Mar

    연중 7주 금요일-친구, 부부 관계에 대한 성찰

    오늘 전례독서는 우리 인간관계의 두 가지 중요한 관계, 곧 친구관계와 부부관계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일어나 먼저 친구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독서를 읽는데 문득 동무생각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꼭두새벽부터 이 노래를 읊조렸습니다.   “...
    Date2019.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3
    Read More
  5. No Image 28Feb

    연중 7주 목요일-지혜, 분노에 더딘 사랑을 아는 것.

    자만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정말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사랑을 철석같이 믿습니다. 문제는 하느님 사랑을 너무나 잘 믿어서 마음 놓고 죄를 짓는다는 겁니다.   내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하느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실 거라고, 하느님...
    Date2019.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1
    Read More
  6. No Image 27Feb

    연중 7주 수요일-지혜, 시련을 단련으로 믿는 것

    오늘도 집회서를 가지고 묵상을 하렵니다. 그래서 지혜시리즈를 이어 가려고 하는데 오늘 지혜에 대한 가르침이 으스스합니다. 지혜는 가시밭길을 걷게 하고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온다니 말입니다.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
    Date2019.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5
    Read More
  7. No Image 26Feb

    연중 7주 화요일-지혜, 기대하지 않고, 각오하는 것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켜서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오늘 집회서의 첫 마디는 “...
    Date2019.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1329 Next ›
/ 13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