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복음이 주님의 오심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사람들을 보았다면
오늘부터 앞으로 성탄 때까지의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가까이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은 요셉의 얘기입니다.
족보로 치면 맨 마지막에 나올 조상,
즉 오실 주님의 아버지입니다.
그런데 친 아버지가 아닙니다.
요셉으로 보면 친 아들이 아니고 남의 아들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자기 아들이 아닌데도
친 아들처럼 사랑하는 아버지들이 있고
자기 아들이 생기면 이 아들을 자기 아들보다 덜 사랑할까봐
아예 자기 아들을 낳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랑을 높이 사지요.
그런 사랑이야말로 소유적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유적 사랑은 참으로 지독하고 끈끈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받는 사람이나 불행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소유적 사랑은
소유하고 싶은 그것을 소유하는 순간
그것 외에 다른 것을 다 잃게 되기 때문이고
사랑 받는 사람도 소유물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어느 하나를 자기 것으로 소유하지 않을 때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되고
그때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소유하게 됩니다.
요셉이 자기 아들을 고집하지 않았기에
구세주 하느님의 아버지가 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제가 가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얘기가 있지요.
‘나는 지금껏 한 번도 한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모든 여자를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여자들에 대해 이럴 수 있는 저도 한 때
내 아들이 있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나온 내 사랑.
나를 이어가는 나의 영원(永遠).
이것이 다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우리 한국 사람에게 강한 의식입니다.
대(Generation)를 잇는 것.
그것은 내가 영원히 사는 영생의식(永生意識)의 한 표현입니다.
나는 죽어도 나에게서 나온 내 사랑하는 아들이 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가 못한 것을 내 아들이 할 것이고
나보다 더 번성하고 성공할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그렇게 바라며
그런 믿음과 바람 안에서 아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유다 민족도 한국사람 이상으로 대의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식이 없는 것을 가장 큰 불행으로 여겼고
반대로 자손이 번성하는 것을 가장 큰 축복으로 여겼으며
하느님도 조상들로부터 대를 이어주시는 하느님으로 만났습니다.
요셉도 그러한 유다인이었지만
자기 아들을 포기함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을 아들 삼았고
우리에게도 그 아드님을 선사한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하느님의 어머니 성 마리아 대축일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며 동시에 평화의 날이고, 태양력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날입니다. 하느님에게 있어 시간은 영원하고 동시에 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 불완전하고 유한한 사람은 이 영원을 때와 절기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어...
    Date2009.01.01 By이대건 Reply4 Views1224
    Read More
  2. No Image 01Jan

    1월 1일-첫날에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
    Date2009.01.01 By당쇠 Reply2 Views1035
    Read More
  3. No Image 31Dec

    12월 31일-세모에(II)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는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왜 돌아봅니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는데,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왜 돌아봅니까?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 돌...
    Date2008.12.31 By당쇠 Reply0 Views1046
    Read More
  4. No Image 30Dec

    12월 30일-세모에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묘한 감상적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빠진다는 표현이 너무 부정적이라면 즐긴다 함이 좋을 듯합니다. 결국 지나가고 마는 것을 뭐 그리 대단한 것인 양 뭐 그리 조바심하고 뭐 그리 집착하고 뭐 그리 열을 내었는지 약간은 우습게 여...
    Date2008.12.30 By당쇠 Reply1 Views1192
    Read More
  5. No Image 29Dec

    성가정축일(나해)

    저는 어릴 때 외가에 놀러가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방학이 되면 어머니를 졸라가고, 사촌누나들의 손을 잡고 며칠씩 보내다 온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1년에 한 번 외할아버지 영명축일이 되면 모든 외가식구들이 전부 유성으로 모였습니다. 어머니가 9남...
    Date2008.12.29 By이대건 Reply1 Views1047
    Read More
  6. No Image 29Dec

    12월 29일- 미움의 어두움, 사랑의 빛

    사도 요한의 복음과 서간을 사랑하지만 오늘 서간 중에서 제가 아직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하고 동의하는 것은 동의한다고 하렵니다. 오늘 서간의 첫 말씀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Date2008.12.29 By당쇠 Reply0 Views1069
    Read More
  7. No Image 28Dec

    성 가정 축일-이런 가정이라야

    외짝 교우인 경우 성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곤 합니다. 이때 성가정이란 부부가 모두 세례를 받고 자녀들도 모두 세례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세례를 받으면 정말 모두 성가정인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성가정이란 예수님을 중심으...
    Date2008.12.28 By당쇠 Reply2 Views10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8 1259 1260 1261 1262 1263 1264 1265 1266 1267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