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베드로가 사탄이면 저도 여러분도 사탄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사랑을 해도 사탄입니다.

 

우리는 사탄을 악한 일을 하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증오의 화신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을 파괴하는 행위자로만 생각하는 거지요.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에 따르면 사탄의 기준은

사람의 파괴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파괴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파괴하는 행위자가 사탄인 이유도

그것이 하느님 나라의 파괴이기 때문에 사탄인 거지요.

 

노아의 홍수 후 새 계약을 보면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첫 창조 때에는 식물을 먹을 수 있지만

동물을 먹는 것이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동물을 인간이 잡아먹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피가 있는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눈 가리고 아옹 같지만

그런데 고기는 어쩔 수 없이 먹더라도 피만은 먹지 않음으로써

하느님의 생명만은 소중히 여기고 훼손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계약이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계약이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무지개의 의미입니다.

 

고기를 먹되 피는 먹지 않기로 계약을 맺고

그렇게 할 때마다 고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라는 하느님의 명을 상기키로 한 것입니다.

 

하나의 예가 십자성호입니다.

천주교 신자는 밥을 먹을 때 십자성호를 긋기로 하였지요.

그리고 어떤 때는 기도하는 마음 없이 습관적으로 긋더라도

그것은 내가 천주교 신자로서 하느님이 주신 음식을 먹는다는 뜻이지요.

 

더 놀라운 계약, 새 계약이 있지요.

주님께서는 돌아가시면서 포도주로 새 계약의 표를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마실 때마다 그것을 주님의 피로 생각하며

영하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지요.

 

주님의 제자가 아닌 사람이나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포도주를 마십니다.

그러나 그는 그저 포도주를 마시지 주님의 피로 생각지 않고 마십니다.

 

그러나 천주교 신자는 주님의 제자가 아니라는 사람들과 달리

그리고 개신교 신자와도 달리 포도주를 주님의 피로 마시기로 했고,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는 말씀대로 그것을 미사 전례화 했지요.

 

다시 앞으로 돌아가 사랑은 주님의 계명이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의 행위는 사탄의 짓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거나 방해하는 사랑의 행위는

그것이 아무리 사랑의 행위여도 사탄의 짓일 수 있습니다.

 

아들이 수도원에 들어가는 것을 아비가 막는 것은 사랑일지라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이기에 사탄의 짓이거나

적어도 하느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간적인 사랑입니다.

 

저의 어머니 경우 제가 북한관계 일을 할 때 위험하니 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정도 있었고 그러나 하느님의 일이니 적극적으로 막지도 않으셨고

그래서 제가 그 일을 할 때 위험하지 않게 해달라고 어머니는 기도하셨지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우리는 베드로 사도처럼 그리고 우리 어머니처럼

사탄이기도 하고 제자이기도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2.22 08:25:53
    사탄이기도 하고 제자이기도 한 저를 들여다 봅니다.
    남을 위한 사랑이라는 착각과 스스로의 만족은 아니었는지 합리화를 경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Feb

    연중 7주 수요일-지혜, 시련을 단련으로 믿는 것

    오늘도 집회서를 가지고 묵상을 하렵니다. 그래서 지혜시리즈를 이어 가려고 하는데 오늘 지혜에 대한 가르침이 으스스합니다. 지혜는 가시밭길을 걷게 하고 두려움과 공포를 몰고 온다니 말입니다.   “지혜는 처음에 그와 더불어 가시밭길을 걷고 그...
    Date2019.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3
    Read More
  2. No Image 26Feb

    연중 7주 화요일-지혜, 기대하지 않고, 각오하는 것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켜서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오늘 집회서의 첫 마디는 “...
    Date2019.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3. No Image 25Feb

    연중 7주 월요일-지혜, 행복할 줄 아는 것

    오늘 집회서는 모든 지혜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말로 시작하면서 지혜란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얘기합니다. 하여 우리도 지혜란 어떤 것인지 묵상해봄도 좋을 것입니다.   일단 지혜란 뭘 아는 것이고 그래서 늘 지식과 비교가 되는데 지식이 사물이나 ...
    Date2019.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1
    Read More
  4. No Image 24Feb

    연중 제 7 주일-미움이 있는 게 손해지 사랑이 있는 게 손해가 아니다.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준다.”   옛날 교과서에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공자, 석가모니, 마호메트, 예수님, 이렇게 넷을 꼽았는데(맞나?) 제 생...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3
    Read More
  5. No Image 24Feb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2월 24일 연중 7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원수 사랑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화답송에 나오는 내용처럼 주님께서는 자비롭고 너그러운 마음인...
    Date2019.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8
    Read More
  6. No Image 23Feb

    연중 제7주일

    2019.02.24. 연중 제7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275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9
    Read More
  7. No Image 23Feb

    연중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신 뒤에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이 음성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에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와 비슷합니다. '너는 내가...
    Date2019.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