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평화를 빕니다.  
 
저는 몇년전 서울에서 소임으로 있을 때에
가끔씩 명동성당에 가서 성체조배를 하곤
하였습니다. 이유는 당연이 하느님께 기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날도 전 여느때와
같이 성당에 앉아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바로 제 뒤에 노숙자분이 앉아서 울면서 통곡
을하고 하고 있었습니다. 고요한 성당 분위기는
시끄럽게 되었고 전 시끄러운 분위기에서도
기도를 할려고 하였지만 분심이 들어서 기도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참다참다 못해
뒤를 돌아보면서 째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 노숙자분은 달라짐없이 계속해서
울면서 "나는 암브로시오야, 암브로시오~~!!"
그렇게 해서 한20분정도 울고 계시다가 성당
관리자분에 의해서 끌려나가셨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야 됐다 싶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찰나에 갑자기 제 머리
를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스쳐지나감은 저로 하여금 일명"멘붕"에 빠지게
했고 제 수도생활에 있어서 적지 않은 충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그 스쳐지나가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난 기도하러
명동성당에 왔고 예수님을 뵈러 성체조배를 하고
있고 예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 제 기도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가난한 이의 모습으로 노숙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은정작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전 예수님을 뵈러 성당에 왔지만 정작
제 뒤에 계신 예수님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전 예수님을 만나뵈러 성당에 왔지만 가난한이들
안에 계신 예수님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전 한참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던졌습니다.
"왜,,왜,,? 알아보지 못했을까??" 
 
그것은 바로 기도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단지 기도생활을 위한 기도였던 것이었습
니다. 바로 형식과 틀에 갇힌 기도였던 것이었습
니다. 예수님께 기도하러왔지만 저의 기도때문에
예수님께 기도하지 못했고, 예수님을 뵈러 왔지만
저의 기도만을 위한 기도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당연이 기도생활을
위한 기도를 하니 제 기도에 방해가 되었던 그
노숙자분에게 전 화가 났던것이었습니다.  
 
오늘 1독서에는 단식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첫부분에서는 단식만을 위한 단식에 대해서 말씀
을 하십니다. "보라,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친다..." 그리고
그 다음 부분은 하느님을 위한 단식, 하느님께
나아가기위한 단식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것,,," 
 
오늘 복음에서도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묻습니다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
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을 하지 않습니까?"
단식을 위한 단식을 하는 그들이라면 이렇한 질
문을 하는것은 어찌본다면 너무나도 당연할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식의 진정한 의미가 단식을
위한 단식이 아니라 하느님께 나아가고 하느님
의 계명을 실천하기 위한것이라면 예수님과 제자
들은 굳이 단식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들의 삶 자체가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답변을 하십니다."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
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느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그러
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저는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물만 마시는 물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10일정도 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서 기도만을 위한 기도가 되지 않고 단식만을 위한
단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1Mar

    사순 제1주간 화요일

    2019.03.12. 사순 제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37
    Date2019.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50 file
    Read More
  2. No Image 11Mar

    사순 1주 월요일-분신 사랑

    어제는 마지막 미사를 노장들과 가정에서 드리면서 속으로 몇 번 웃었는데 미사가 시작되었는데도 계속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 눈을 들어 살펴보니 한 분이 다른 분들에게 발받침을 갖다 주시느라 소리를 내시는 거였습니다.   고무 매트가 깔려 있어서 ...
    Date2019.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2
    Read More
  3. 10Mar

    사순 제1주간 월요일

    2019.03.11. 사순 제1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16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0 file
    Read More
  4. No Image 10Mar

    사순 제 1주일-약해빠져서는 안 돼!

    사순 제 1 주일의 주제는 시련과 유혹입니다. 더 풀어서 얘기하면 행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광야에서 시련과 유혹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의 장소는 광야이고, 이 광야를 우리 인생은...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9
    Read More
  5. No Image 10Mar

    2019년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3월 10일 사순 제1주일  사순 제1주일입니다. 사순절의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의 40일 동안의 광야체험을 우리 또한 일상에서 체험함으로써 희생과 봉사 그리고 극기와 절제를 통하여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2
    Read More
  6. 10Mar

    사순 제1주일

    2019.03.10. 사순 제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4508
    Date2019.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7.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악마는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배고품을 해결해 줄 빵으로, 사람들 앞에서 드높아지는 권세와 영광으로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이것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배부름에 대한 욕구인 식욕이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드러...
    Date2019.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3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653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