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3.24 10:21

사순 제3주일

조회 수 42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는
말씀만 놓고 보면
하느님은 참 무서운 존재로 느껴집니다.
내가 한 행위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시는 하느님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인간이 생각할 때
스스로를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온갖 노력을 다 해 보지만
그것마져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우리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포기하고
교회를 떠나가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비유를 보면
하느님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이 비유의 특징 중의 하나는
이야기의 중심이 포도나무가 아니고
무화과나무라는 점입니다.
주인이 자기 포도밭에 심은 포도나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화과나무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야기의 정황 상 무화과나무는
포도밭 한 가운데에 포도나무들과
함께 심어진 것이 아니라,
밭 가장자리에 심어진 듯 합니다.
포도 재배인, 3년이라는 단어들을 볼 때,
매년 그 밭에는 포도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더욱이 포도 재배인이 거름을 주겠다는 말은,
무화과나무가 거름을 받지 못하는
밭 가장자리에 심어져 있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을 거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거름이 없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그 나무를
포도 재배인은 잘라 버리지 않습니다.
즉 인간에게 많은 능력이 있지만,
모든 능력을 지닌 인간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을 잘못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해 주십니다.

거기에서 포도 재배인은
오히려 거름을 주고 기다립니다.
즉 우리가 어떤 분야에 대해서
능력을 가지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즉 능력이 있지만 하지 않아서
그것이 열매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하느님께서는
그것에 대해서 곧 바로 잘못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거름을 준 포도 재배인이
그 이듬해라고 해서
열매가 없는 나무를 바로 잘라 버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시도를 하면서,
예를 들면
햇볕은 적당히 잘 드는지,
물은 충분한지 살펴 보면서,
정성껏 다시 한 번 더 가꾸어 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우리를 기다려 주십니다.

그렇기에 회개에 대한 말씀은
심판의 말씀이 아닙니다.
당신과 멀어지는 세상이 안타까우신 나머지,
당신에게서 멀어져서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안타까우신 나머지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서운 심판자가 아니십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로
우리의 한계를 인정해 주시고,
우리가 스스로 하느님께 다가오도록
당신께 향하는 길을 열어 놓으시고
우리를 기다려 주십니다.
그러한 하느님께
우리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1Jun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2019.06.21.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14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3 file
    Read More
  2. No Image 20Jun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용서,  세상에서 가장 힘들 것 중의 하나가  용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나에게 와서 용서를 청한다면,  한 번쯤 용서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 안에서 경험하는 것은  나에...
    Date2019.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7
    Read More
  3.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만 제대로 불러도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아들로서 기도하는 기도의 모범을 알려주십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아들로서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
    Date2019.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75
    Read More
  4. 19Jun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2019.06.20.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383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2 file
    Read More
  5. No Image 19Jun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무엇인가 행위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하는 쪽을 선뜻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몸은 편한 것을 추구하지,  움직임을 통해 지치고 피곤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하려면 힘을 내야 하는데,  ...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5
    Read More
  6. 19Jun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2019.06.19.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360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0 file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사랑은 희생이 아니라 유통이야!

    제가 지금 복음 말씀이 전해지지 않은 나라에 씨를 뿌리겠다는  선교사들의모임인 파종회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인지 오늘따라 오늘 독서 말씀 중에서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
    Date2019.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0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