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3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가 뭐래도 꿈쩍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뜻에서 그러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웃겨도 웃지를 않습니다.
감동적인 말을 해도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感動이란 말 그대로 느낌이 움직이는 것인데
느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感動이며
마음이 꿈쩍 않는 것, 즉 無心함입니다.
마음 아픈 일이 벌어져도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상처를 줘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용무가 있으면 그 일만 최대한 간단히 처리하고
좋은 경우건 나쁜 경우건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는 것에는
일체 반응하지 않기로 작정을 한 것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마음과 감정을 싣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먹는 것이 오직 즐거움이고
귀찮게 하는 사람만 없으면 하루 종일 혼자 T.V를 보며 지내도 됩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입니까?
그러나 이러한 불행이 사실은 불행을 방어하려다 생긴 불행입니다.
슬픔을 느끼지 않으려고 느낌을 닫아버린 것이고
마음 아픈 일로 괴로워하지 않기 위해 無心作戰을 쓴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슬픔을 느끼지 않지만 기쁨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고
괴로움에 무감각하지만 아무런 즐거움도 없게 된 것입니다.

오늘 제 2독서인 고린토 전서 7장의 말씀은
또 다른 차원에서 무감각한 사람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살고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라고 합니다.
겉으로 보면 나쁜 뜻에서 무감동한 사람과 같아보이지만
속뜻은 이 세상 것들로 一喜一悲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것들 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고
이 세상 것들은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이 세상 것들에 대해 무감각하지만
천상 것들에 대해서까지 그러한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천상 것들에 대해 감각을 벼리고
천상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니니베의 사람들과 복음의 제자들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오늘 니니베 사람들은 요나의 외침에 즉시 마음을 움직입니다.
회개란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회개를 외쳐도 꿈쩍 않는 것이 아니라
즉시 마음을 움직여 회개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니니베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도 마음을 돌리시어 재앙을 거두십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도 즉시 움직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즉시 따라 나섭니다.
지난 주 요한복음과 달리 제자들은 구도자들이 아니라
원래 고기잡이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먹고살기 위해
이 세상살이에 충실하던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처자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주님께서 부르시자 즉시 따라 나섭니다.
하던 일을 버리고 부모와 처자식을 버리고 따라나섭니다.
주님께서 뭐라 하시던 들은 척 않고 자기 일 계속 하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아무리 외쳐도 꿈쩍 않는 것이 아니라
외침에 응답하고 부르심에 즉시 따라 나섭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사는 삶을 시작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다 합니다.
행복을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을 위한 대장정을 나선 사람들로서 행복하다 합니다.
누가 뭐래도
아무리 외쳐도 꿈쩍 않던 사람이
마음과 몸을 움직여 주님을 따라 나서는 것이고
주님과 함께 천국을 사는 여정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28 00:31:21
    누가 뭐래도 굼쩍 않는 사람...새로이 천국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1.28 00:31:21
    날씨가 무척 차가운 주일 새벽..강론 말씀 마음에 새기고,
    오늘도 행복 대장정 떠납니다.
    신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강건하셔요.
    사랑과 감사의 마음..두고갑니다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믿음으로

    오늘의 히브리서에는 “믿음으로써”란 말이 네 차례 나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믿음으로써, 그는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써, 사라는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믿음으로...
    Date2009.01.31 By당쇠 Reply1 Views1031
    Read More
  2.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

    믿음, 그중에서도 확신은 불확실, 불분명한 상황에서 더 발휘되는 것입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하면 우스울 것입니다. 믿음, 확신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도 그것이 내 앞에 있음을 강하게 긍정하는 ...
    Date2009.01.30 By당쇠 Reply2 Views1101
    Read More
  3.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더불어 법칙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어떤 이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우리의 모임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로 격려합시다.” 건널목(횡단보도)을 건널 때 저는 재미있는 현상을 보곤 합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지만 신호등이 ...
    Date2009.01.29 By당쇠 Reply1 Views1013
    Read More
  4.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수도원에 살면서 많은 사람이 수도원을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아있는 숫자보다 떠난 숫자가 훨씬 많으니 수백 명이 떠나는 것을 본 셈입니다. 그런데 떠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것...
    Date2009.01.28 By당쇠 Reply3 Views1092
    Read More
  5.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양이 아니라 하느님의 어린 양이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을 묵상할 때 자연스럽게 아브라함의 제사가 떠올랐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봉헌하라는 명을 받습니다. 어떤 이사악입니까? 자기의 후손이 별과 같이 많게 되리라는 하느님 약속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이 아들로부터 자기의 후손이 ...
    Date2009.01.27 By당쇠 Reply1 Views1346
    Read More
  6. No Image 26Jan

    설 명절

    어제는 늘 하듯 본당에 가서 주일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랬기도 했겠지만 분위기가 쫙 가라앉은 것이 명절증후군 현상이 분명했습니다.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자매님들의 몸에서 음식 냄새가 났습니다. 목욕을 하고 새 옷을 입고 나오셨을 ...
    Date2009.01.26 By당쇠 Reply3 Views1349
    Read More
  7.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 개종 축일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 바오로 사도는 다른 사도들처럼 예수님을 직접 만난 사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업적과 행적은 교회를 지탱하는 커다란 기둥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오늘 교회는 특별히 바오로 사도의 개종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은...
    Date2009.01.25 By이대건 Reply1 Views13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24 1325 1326 1327 1328 1329 1330 1331 1332 1333 ... 1422 Next ›
/ 14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