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3.31 16:42

사순 제4주일

조회 수 410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루카복음 15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3가지 비유를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되찾은 이야기인데,
앞의 두 가지 비유와 오늘의 비유가
조금은 다른 것처럼 생각됩니다.
앞의 두 비유, 즉 되찾은 양의 비유나
되찾은 은전의 비유에서는
주인이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찾고는
기뻐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오늘의 비유는 좀 다릅니다.
물론 오늘 비유의 아버지도
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들을 찾기 위해서
헤메며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아들이 돌아올 때 멀리서도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은
아버지가 계속해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아버지가 찾아 돌아다니지 않았다는 점은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생각되게도 합니다.
하지만 이 비유의 특성상,
아들이 스스로 돌아온다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렇게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 모습이 때로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나셔서
우리를 부르시거나
적어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 나서시는 모습을
우리가 보게 되면,
거기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 하느님께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는
우리의 의지로 다시
하느님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억지로 끌려 왔다고 생각하면,
인간은 언젠가 다시 하느님을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면,
그 관계에 좀 더 오래, 좀 더 깊게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배고품의 상황에서,
고통의 상황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아버지께 돌아갈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삶의 무게 때문에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순간 순간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
그 부르심은 보통 고통으로 다가오는데,
그 고통 속에서 다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는 아무 것도 묻지 않으십니다.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왜 나를 떠나갔는지,
떠나가서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때로 우리도 스스로 생각할 때,
이러한 것은 용서 받지 못할 것이야 하면서,
하느님께 돌아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용서 받지 못할 죄는 없다는 것,
그보다는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렇기에 언제든 우리가 원할 때
돌아갈 수 있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
항상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ug

    연중 17주 목요일-구름 속의 하느님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행복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이스라엘은 거친 광야를 건너가야 합니다. 복된 하늘나라에 정착하기까지 우리도 거친 이 세상을 건너가야 합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8
    Read More
  2. 01Aug

    성 알폰소 주교 학자 기념일

    2019.08.01. 성 알폰소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44
    Date2019.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3 file
    Read More
  3. No Image 31Jul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늘 나라에 대해서 두 가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얼핏 보면 두 가지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잘 보면 둘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비유를 보면,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로 비유됩니다. 그리고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9
    Read More
  4. No Image 31Jul

    연중 17주 수요일-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나라 비유 중에 가장 짧은 비유지만 어쩌면 이렇게 많은 뜻을 담고 있는지 늘 감탄케 하는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뜯어보면 몇 가지 의미가 ...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56
    Read More
  5. 31Jul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2019.07.31.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132
    Date2019.07.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2 file
    Read More
  6. No Image 30Jul

    연중 17주 화요일-만남의 천막을 치자!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천막이라 불렀다. 주님을 찾을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영 밖에 있는 만남의 천막으로 갔다.”   지금 저는 중국 선교사들의 모임인 파종회의 여름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선교사도 아닌데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86
    Read More
  7. No Image 30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이 세상에 좋은 씨를 뿌립니다.  그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인데,  다시 말해 사람의 아들의 자녀들,  곧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기에,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들,  그 좋은 씨라고 볼 수 있...
    Date2019.07.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