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그들의 악행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계속되는 예레미야서가 오늘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에 대해 얘기하는데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어린양이심과 어린양처럼 돌아가실 것임을 얘기하는 거지요.

 

여기서 어린양은 도살장에 끌려가는데도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존재입니다.

어린양은 죽음이 있는 줄도 모르고, 죽을 위험이 있는 줄도 모르며, 그러니

도살장이 있고, 죽이려드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더더욱 모르는 존재입니다.

 

자기 안에 악이 없을 뿐 아니라 악의 경험도 없고

자기가 죄를 저질러 남에게 해악을 끼친 경험도 없으며,

남을 거꾸러트리거나 죽이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경험은 더더욱 없기에

도살장에 가는지도 음모에 의해 가는지도 모르는 채 끌려가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순한 어린양이 죽음과 음모를 알아차리게 된 것이

하느님께서 알려주시어 알아차리게 되었다고 예레미야서는 말합니다.

우리의 보통 경험은 악한 자들의 음모에 한 번 또는 그 이상 당하는,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 악한 사람이나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오늘 예레미야서는 하느님이 알려주셔서 알아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자녀들에게 얘기합니다.

친구로 인해 악의 세계를 배우지 말고 그 세계에 빠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악한 것은 악한 사람에 의해서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며,

그래서 악의 세계를 접하지 못하게 하고 모르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친구하고 술을 배우는 것보다 부모와 술을 배우는 것이 더 낫듯이

악령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보다 성령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이 더 나으며,

인간, 그것도 악한 인간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보다

하느님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악과 음모에 대책 없이 당하는 숙맥이 아니라

악과 음모도 알고 그 악과 음모에 신적으로 대처하는 존재입니다.

이 세상도 잘 알고 하느님 나라도 잘 아는 존재이며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신적으로/하느님스럽게 대처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원수들 음모에 저항치 않고 복수를 하느님께 맡기는 겁니다.

 

우선 저항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기 힘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자기 힘으로만 악의 세력과 싸우고 이기려 들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모르고 그래서 하느님을 힘입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 힘으로 이기고 그래서 하느님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승리하려 드는데 하느님의 어린양은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승리하시도록 자기는 빠지는 존재이고 굳이 내가 필요하다면

나를 통해 하느님께서 승리하시도록 자기를 내어드리는 존재입니다.

 

사실 자기 힘으로 승리하려고 해도 자기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구절은 복수에 대한 것인데 그 복수도 하느님께 청합니다.

 

무슨 하느님의 어린양이 복수를 생각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복수할 힘도 어린양에게는 없고,

힘이 없어도 복수할 힘을 자기에게 달라고 청하지도 않습니다.

 

자기가 피를 흘리지 자기 손에 피 묻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복수문제는 하느님 손에 맡기기 위해서인데 우리도 복수심을 기도로 돌리고

통쾌하게 복수하고픈 마음에 내 손으로 복수하려들지는 말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적당히 악인을 주물러 주시고 죄는 벌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06 12:07:03
    아멘, 성령에 의해 악을 차리기를 바라며 감사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4.06 05:12:3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하느님의 복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꾼에게서 배우다.

    어제 댓글에 제 상태를 말씀드렸듯이 요즘 저의 말씀 묵상이 깊이 들어갈 수 없고 그래서 애만 쓰고 내용이 신통치 않습니다. 오늘도 다르지 않기에 그래서 가볍게 마음먹고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곱은 형 에사우에게 갈 복을 가로챕니다...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4
    Read More
  2.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2019.07.05. 한국교회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07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0 file
    Read More
  3.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마라!

    전에 대축일로 지내던 김대건 신부님의 축일을 기념으로 지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가 그렇게 하기로 하였으니 저도 소박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를 소홀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박한 것과 소홀한 것은 너무도 중요한 차이...
    Date2019.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553
    Read More
  4.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성장은 시험을 통해서만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하고 부르셨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시험에 대해 깊은 신앙적 성찰을 하게 합니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백세가 되어서야 얻은 외아들 이사악을 바치라고 ...
    Date2019.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9
    Read More
  5. 03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019.07.04.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667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6 file
    Read More
  6.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 당신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토마스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수님의 배려로  토마스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 도...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0
    Read More
  7.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믿기 위해서 의심한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이 말씀을 토마스 사도에게만 하신 말씀이고 나에게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아무도 없을 것입...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