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히브리서에는 “믿음으로써”란 말이 네 차례 나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믿음으로써, 그는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써, 사라는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이사악을 바쳤습니다.”

지금 저희 수도회는 인사이동의 때입니다.
이번 인사회의가 끝난 다음
형제들 간에 오가는 재미있는 농담을 들었습니다.
다름 아닌 실시간 인터넷 검색이라는 말입니다.
요즘은 공문이 서면으로 나오기 전 인터넷으로 먼저 발표되는데
인사이동 내용이 발표되었는지
어떤 형제는 매 시간, 또 어떤 형제는 30분마다
실시간 검색을 하였다 하며 농담을 한 것입니다.
새로운 풍속도이긴 하지만 앞으로 적어도 3년
어디로 가게 될지,
누구와 살게 될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몇몇 형제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입니다.
사실은 애초부터 관구장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제가 관구장일 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 형제들에게 의견을 물으면
이 형제들은 알아서 보내야 할 곳에 보내라고 합니다.
대단한 순종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대단한 믿음입니다.
대단한 믿음에 대단한 순종인 것입니다.
대단한 믿음이 없다면 대단한 순종이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관구장이 가장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 보낼 것이라고,
관구장이 자기에게 가장 좋은 곳으로 보낼 것이라고,
관구장이 공동선을 위해 가장 좋은 곳으로 보낼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것이고
그렇게 믿기에 어찌하든 상관없다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믿음은 제가 그렇게 믿을만한 사람이기에 믿는 것일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지요.
저는 다른 인간과 마찬가지로
잘못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고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인간적인 선입관이나
인간적인 감정으로 그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그 믿음은 저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저의 뒤에 있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돌멩이를 가지고도 빵을 만드실 수 있으시고
악을 가지고도 선을 이루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가라고 하는 대로 떠납니다.
이런 믿음으로
같이 살라고 하는 사람과 같이 삽니다.
이런 믿음으로
하라는 일을 합니다.
지금은 왜 그곳으로 가라고 하시는지,
왜 그 사람과 살라고 하시는지,
왜 그 일을 하라고 하시는지 알지 못하지만
아브라함과 사라처럼
요셉과 마리아처럼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고
믿음으로 말씀하시는 대로 떠나고
믿음으로 말씀하시는 대로 봉헌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31 14:20:10
    아브라함과 사라, 요셉과 마리아처럼 순종하며 받아들이는 믿음! 그런 믿음을 바라봅니다. 주님, 오라 하시면 오고 가라 하시면 가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l

    연중 17주일(나해)-일치의 식탁

    우리는 모두 다 그분의 몸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제가 수도원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일입니다. 저희 식구 중에 제가 제일 위대한 사람입니다. 밥도 잘 먹고 많이 먹고, 물론 지금은 양이 많이 줄었지만 고등학교 때만 해도 4끼를 먹으면서 살았...
    Date2009.07.25 By이대건 Reply1 Views950
    Read More
  2. No Image 25Jul

    성야고보사도축일-절망하지 않으며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오늘 제1독서인 고린토 2서에 나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중의 일부분입니다. 오늘따라 이 말씀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제가 처한 상황때문입니다. 저는 다음주부터 시작될 중고등부 성소캠프를 진행하게 됩니다. 오래전부...
    Date2009.07.25 By서바오로 Reply2 Views1158
    Read More
  3.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십자가의 공동 운반자

    예수님의 제자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라 해도 제자들을 잘 못 사랑하신 것이 아닐까? 저의 기준에서 볼 때 편애는 공동체를 망치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편애하신 것 같습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그리고 오늘 축...
    Date2009.07.25 By당쇠 Reply5 Views1396
    Read More
  4. No Image 24Jul

    사도 야고보 축일 - 죽음앞에 선 인간

    죽음 앞에선 인간 플라톤이라는 그리스의 철학자는 삶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머물던 정동 수도원 옆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는 매달 웰빙이 아니라 웰 다잉이라는 모임이 열립니다. 여기서는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죽음을...
    Date2009.07.24 By이대건 Reply1 Views1825
    Read More
  5. No Image 24Jul

    연중16주간금요일-씨뿌리는사람의 비유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첫째, 하느님의 공평하신 사랑을 묵상합니다. 비유에 등장하는 씨 뿌리는 사람은 하느님으로, 뿌려진 씨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뿌리시는데, 길에도 ...
    Date2009.07.24 By서바오로 Reply2 Views1744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16주 금요일-나의 마음 밭

    자주 들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오늘 처음 듣는 듯 깨달은 것은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말씀하신다는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말씀하시지만 당신 좋을 대로 말씀하시기 때문에 열매는 마음 밭이 어떠냐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
    Date2009.07.24 By당쇠 Reply4 Views1046
    Read More
  7. No Image 23Jul

    연중16주간목요일-보아도 보지못하고

    "저들이 보아도 보지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 것은 "참 다르구나."입니다. 같은 사건을 놓고도 해석하는 방식과 내용이 다르고, 같은 사람을 놓고도 이해하고 평가하는 내용이 다릅니...
    Date2009.07.23 By서바오로 Reply1 Views14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0 1211 1212 1213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 1352 Next ›
/ 13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