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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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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히브리서에는 “믿음으로써”란 말이 네 차례 나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믿음으로써, 그는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믿음으로써, 사라는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이사악을 바쳤습니다.”

지금 저희 수도회는 인사이동의 때입니다.
이번 인사회의가 끝난 다음
형제들 간에 오가는 재미있는 농담을 들었습니다.
다름 아닌 실시간 인터넷 검색이라는 말입니다.
요즘은 공문이 서면으로 나오기 전 인터넷으로 먼저 발표되는데
인사이동 내용이 발표되었는지
어떤 형제는 매 시간, 또 어떤 형제는 30분마다
실시간 검색을 하였다 하며 농담을 한 것입니다.
새로운 풍속도이긴 하지만 앞으로 적어도 3년
어디로 가게 될지,
누구와 살게 될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몇몇 형제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입니다.
사실은 애초부터 관구장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제가 관구장일 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 형제들에게 의견을 물으면
이 형제들은 알아서 보내야 할 곳에 보내라고 합니다.
대단한 순종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대단한 믿음입니다.
대단한 믿음에 대단한 순종인 것입니다.
대단한 믿음이 없다면 대단한 순종이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관구장이 가장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 보낼 것이라고,
관구장이 자기에게 가장 좋은 곳으로 보낼 것이라고,
관구장이 공동선을 위해 가장 좋은 곳으로 보낼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것이고
그렇게 믿기에 어찌하든 상관없다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믿음은 제가 그렇게 믿을만한 사람이기에 믿는 것일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지요.
저는 다른 인간과 마찬가지로
잘못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고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인간적인 선입관이나
인간적인 감정으로 그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그 믿음은 저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저의 뒤에 있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돌멩이를 가지고도 빵을 만드실 수 있으시고
악을 가지고도 선을 이루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가라고 하는 대로 떠납니다.
이런 믿음으로
같이 살라고 하는 사람과 같이 삽니다.
이런 믿음으로
하라는 일을 합니다.
지금은 왜 그곳으로 가라고 하시는지,
왜 그 사람과 살라고 하시는지,
왜 그 일을 하라고 하시는지 알지 못하지만
아브라함과 사라처럼
요셉과 마리아처럼
믿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고
믿음으로 말씀하시는 대로 떠나고
믿음으로 말씀하시는 대로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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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31 14:20:10
    아브라함과 사라, 요셉과 마리아처럼 순종하며 받아들이는 믿음! 그런 믿음을 바라봅니다. 주님, 오라 하시면 오고 가라 하시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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