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여도 나의 증언은 유효하다.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는데

주님께서 빛이라는 것을 당신이 주장하시니 그런 주장은 유효치 않다고

바리사이들이 말하니 주님은 당신 자신의 증언만으로도 유효하다 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누가 자기는 착하다고 하면 그 말이 맞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라거나 교만하거나 위선적인 사람이라고 하지요.

다른 사람이 그 사람 착하다고 하고 자기는 아무 소리 말아야 하지요.

 

그래서 바리사이들은 이런 합리적인 생각과 판단을 하고

주님이 당신 자신에 대해 증언하는 것은 유효치 않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 요한복음을 인간적으로만 해석하면 바리사이들이 합리적이고,

주님은 합리적이지 않고 억지가 많으며 그래서

많은 경우 요한복음의 말씀들은 그때 바리사이에게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우리에게도 이해가 잘 안 되고, 듣기 거북하며, 짜증이 나게 하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도 이해하기 힘든 것 중 하나지요.

당신이 진정 빛이라면 당신이 말씀치 않아도 누구나 다 빛인 줄 압니다.

등불이 어둠속에서 비치고 있는데 등불인 줄 몰라볼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주님은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지만 바리사이나 사람들은

그리 생각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어둡게 하고 어지럽히는 존재로 본 겁니다.

 

세상 기준으로 보면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인데

주님은 하느님 나라 기준으로 당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니

세상 사람들에게는 그 말씀이 이해 안 되고 답답하고 거북하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요즘 같은 때 우리가 사는 세상 점점 나아질 거라고,

또는 이렇게 하면 이 세상을 사는 것이 좀 나아질 거라고 얘기해야

주님께서 세상의 빛이 되고 희망이 될 텐데 그런 얘기는 하지 않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치 말라거나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 하지 말고 천상 양식을 얻으려 힘쓰라 하시니

이런 분이 어떻게 세상의 빛이 되겠습니까? 오히려 어둠이지.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의 희망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세상의 희망을 주는 빛이 아니라 세상의 어둠을 들추어내는 빛이십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독서는 다니엘 예언서의 수산나 얘기를 들려주는데

다니엘처럼 주님은 세상의 감춰진 죄를 들춰내는 빛이시라는 뜻이고,

요한복음은 주님이 세상의 죄를 들추어내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그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의 출세와 성공을 선사하려 오신 분이 아니라

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오르는 차표를 선사하려 오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을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오천 명을 배불리신

인자하신 분으로 소개하는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의 주님은

같은 기적 하신 뒤 사람들이 당신을 억지로 왕으로 세우려하자

도망치신 다음 그런 썩어 없어질 빵을 먹으려하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는 천상 빵을 먹으라 하시며

당신의 살과 피를 그 빵으로 주시는 분으로 소개됩니다.

 

이런 주님이 답답한 것인지 그 말귀를 못 알아듣는 우리가 답답한 것인지,

이런 주님이 어둠인지 주님이 빛이심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가 어둠인지

돌아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08 09:45:41
    "세상의 어둠을 들춰내는 빛.."
    좋은 말과 듣기 좋은 말을 주로 하던 제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말씀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ug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 19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믿음과 깨어있음과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제 2독서 히브리에서는 히브리인들의 성서적 역사관과 그리스 사상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믿음이 무엇인지를 정의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2
    Read More
  2. No Image 11Aug

    연중 제 19 주일-충성스러울 뿐 아니라 슬기로운

    신자 서로 간에 부르는 호칭에 있어서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를 보는 것은 재미있고 의미 있습니다. 천주교는 형제자매로 부르고 개신교는 집사님이라고 부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 몰라도 저는 형제자매라 부르는 것이 더 낫습니다. 형제자...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23
    Read More
  3. 10Aug

    연중 제19주일

    2019.08.11. 연중 제1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91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7 file
    Read More
  4.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사랑을 하여 받는

    라우렌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교회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복음을 들려줍니다. 이로써 라우렌시오 순교자가 한 알의 밀알이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인데 로마 교회가 커지는 데 있어서 그의 순교가 바로 밀알 하나였다는 얘...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8
    Read More
  5.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2019.08.10.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82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18 file
    Read More
  6. No Image 09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오늘 복음 말씀은 요한 복음 12장의 내용입니다. 12장의 시작은 파스카 축제 엿새 전,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베타니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즉 앞으로 다가올 파스카는 예수님께서 수난하시는 파스...
    Date2019.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50
    Read More
  7. No Image 09Aug

    연중 18주 금요일-자기 버림의 두 가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목숨>과 <목숨>의 관계...
    Date2019.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0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