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7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 히브리서는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인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그 예수님께로 꾸준히 달려가라고 합니다.
달리 표현하면 한눈팔지 말고 꾸준히 가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향해 가는 길에 있어서 한 눈 팔지 말아야 하는 것은
비단 세상에 대해서만이 아닙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한눈을 팔지 말아야 하고
특히 자신의 죄에 대해서 한눈을 팔지 말아야 합니다.

영성생활을 시작하는 초심자가-아니 수도생활을
수 십 년 한 수도자도-흔히 범하는 잘못은
영적 여정의 목표를 잃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우리를 홀리는 주변 것들에 한눈을 팔기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자기 죄에 한눈을 팔기 때문입니다.

수도원 들어와서 성 프란치스코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속된 말로 뿅 갔습니다.
너무도 훌륭한 성 프란치스코.
너무도 아름다운 그의 이야기.
매일 그의 전기를 읽으면서 그를 닮고자 하였습니다.
그를 보고 나를 보고.
그를 보고 나를 보고.
그를 보고 나를 보고.
보면 볼수록 그분은 대단한데
보면 볼수록 저는 너무도 초라하였습니다.
초라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저는 더 프란치스코를 닮고자 무진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라는 만큼 저는 성인처럼 되지 못하고
저의 초라함과 죄스러움만 확인하게 될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5 년여를 지금 생각해도 대단할 정도 닮으려 노력했는데
저는 도저히 프란치스코와 같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 같은 놈이 프란치스코 수도자가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에 그만 수도원을 나왔습니다.
프란치스코를 볼 때마다 저 자신에 너무 실망하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원장님이 잘 봐주셔서 나중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지만
목표를 보지 않고 나를 본 것이
영적 여정을 망친 원인이었음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실상 우리는 빛으로 다가가면 갈수록
나의 더러움을 잘 그리고 많이 보게 됩니다.
어둠 속에 있을 때 보이지 않던 죄와 단점이
빛에 의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와 단점을 보는 것이 너무 괴로워
다시 어둠 속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히브리서가 얘기하듯
끈덕지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가야 합니다.
시선이 죄에 머물기보다는 꾸준히 빛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죄는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인 주님께 맡기며 말입니다.

영적 여정 실패의 또 다른 원인은 꾸준하지 못함입니다.
목적지에 단숨에 도달하려 함으로 금방 지쳐 포기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영적인 여정은 단거리의 여정이 아닙니다.
100m 달리기처럼 달려서는 안 되고
마라톤 달리기처럼 달려야 하는 여정입니다.
수도원 들어와 1년도 안되어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년이나 애를 썼는데도 안 된다고 낙심하고 떠납니다.
어림없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우리는 ‘꾸준히’ 달려야 합니다.
마라톤에서 제일 금물이 오버 페이스인 것처럼
영적 여정에서도 빨리 도달하려는 욕심이 제일 금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나그네 2009.02.06 16:29:27
    특히 자기 자신의 죄에 대해서도 한눈을 팔지 말라고 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시선이 죄에 머물기보다는 꾸준히 빛을 향하도록 해야함도 알겠습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06 16:29:27
    오버 페이스, 빨리 도달하려 욕심 부리지 않으며 '꾸준히' 가겠습니다. 가다 넘어져도 한눈 팔지 않으며, 주님만 바라보며, 사부님만 바라보며.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2.06 16:29:27
    바로 오늘이 욕심없이 꾸준히 가는 시작점입니다. 쿨한 글을 읽으니 마음이 꽉차오릅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수선화 2009.02.06 16:29:27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가야 합니다.
    시선이 죄에 머물기보다는 꾸준히 빛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죄인을 기쁘게 맞아 주시는 주님,
    한 마리 길 잃은 양을 찾아 헤메시는 주님,
    주님을 향하여
    주님께로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연중 7주 화요일-최고의 사랑이 되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꼴찌가 되고 종이 되는 것은 진정 첫째가 되기 위한 것일까요? 중국 항우와 유방 시대에 한신은 가난한 집안에 볼품없는 사...
    Date2009.02.24 By당쇠 Reply3 Views1270
    Read More
  2. No Image 23Feb

    2월 23일 복음 나눔

    http://blog.naver.com/simonofm평화 예수님의 인격에 대한 믿음? 예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 우리 신앙이 예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면 나는 그것을 우상숭배라고 말하겠다. 오늘 복음서의 아비는 예수님의 인격이 선택할 선택을 의심하였다. 예수...
    Date2009.02.23 By훈ofm Reply1 Views1190
    Read More
  3. No Image 23Feb

    연중 7주 월요일-믿음, 그 긍정의 힘

    믿는 대로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믿음은 긍정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우선 가능성에 대해 긍정을 하는 것입니다. 믿는 대로 될 거라는 긍정입니다. 될 거라고 긍정을 해야 시작을 하고, 시작한 것에 힘을 다 쏟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가능성에 ...
    Date2009.02.23 By당쇠 Reply2 Views1144
    Read More
  4. No Image 22Feb

    연중 제 7주일-선을 악으로 만드는 죄악의 치유

    인간의 죄는 많고도 큽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만일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정말 큰 죄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 중에 하느님께 짓는 죄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웃에게 짓는 죄일지라도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
    Date2009.02.22 By당쇠 Reply3 Views1410
    Read More
  5. No Image 22Feb

    연중 제7주일(나해)

    십자가 아래에서. 며칠 전 저는 명동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추기경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하려는 엄청난 인파를 보고 무척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단 가톨릭 신자들 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이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에 가슴아파...
    Date2009.02.22 By이대건 Reply2 Views1133
    Read More
  6. No Image 21Feb

    연중 6주 토요일-모든 이에게 모든 이로

    모습. 어제 우리는 김 수환 추기경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그 모습이 영광스럽게 변하신 복음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어제 저는 관위에 누워계신 추기경님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를 드렸습니...
    Date2009.02.21 By당쇠 Reply3 Views1268
    Read More
  7. No Image 20Feb

    연중 제6주간 금요일(나해)

    어제부로 겨울 성소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저는 일반부 피정에는 조장으로 중고등부 피정에는 진행으로 이번 피정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피정은 제게 또 다른 묵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피정 프로그램을 짜면서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 무엇을 던져줄 수 있...
    Date2009.02.20 By이대건 Reply2 Views11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26 1327 1328 1329 1330 1331 1332 1333 1334 1335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