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의회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는데

이 결의를 이끌어낸 대사제 카야파는 이런 논리를 펼칩니다.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낫다.”

 

정치적인 논리이고 결정이지만 틀린 말이 아닙니다.

우리 신앙인의 입장에서 그 한 사람이 다름 아닌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죽는 것보다

주님 한 분이 죽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은 분명 맞는 결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적인 결정이 영적인 면에서도 잘된 결정이라고

요한복음은 그 결정의 의미를 해석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모든 민족을 구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구원은 질적으로 다르지요.

카야파는 그야말로 로마의 압제에서 자기민족을 구원하는 것일 뿐인데 비해

주님께서는 모든 민족을 죄스런 세상에서 구원하시는 것이니 차이가 크지요.

 

그런데 우리가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주님의 구원이 카야파의 구원과

다르다는 점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구원을 이루시는 방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카야파의 결정을 통해서도 세상의 구원을 이루시고,

인간의 정치와 악의 방법을 통해서도 세상을 구원하십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좋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의 반 이민 정책이나 반 이슬람-친 이스라엘 정책 등이

매우 반 복음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믿음과 희망이 있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혹 이런 트럼프를 이용해서 북한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이것은 제가 북한을 위한 일을 하면서 얻은 믿음과 희망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북쪽 상대자를 믿고 일을 추진했는데 과정에서 불신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북쪽 동포를 생각하며 그리고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불신하면서도

일을 계속 추진했는데 끝장이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닥쳤을 때 하느님께서는

북쪽의 높은 사람을 통해서 상황을 해결하시는 체험을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평양에 복지시설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저는 하느님께서 저만 당신 일의 도구로 쓰지 않고, 우리가 소위

빨갱이라고 생각하는 그들도 당신 도구로 쓰신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체험이 있기 전에는 욥기에서 하느님이 사탄을 이용하여

욥을 치시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당신과 당신의 나라로 이끄시는데

하느님은 천사의 카드와 악마의 카드를 다 쓰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사랑이시고 선하신데 왜 세상에 악이 있고 고통이 있는지,

풀 수 없는 의문을 가지고 있고 고민도 하는데 이것이 그 해답의 일부이고,

유다가 태어나 배반을 한 것도 이것을 통해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죄를 짓고 하느님을 떠나고,

자신만 죄를 짓고 하느님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종교지도자들의 경우 남도 죄 짓고 하느님과 교회를 떠나게 합니다.

 

이렇게 인간의 죄와 악은 우리가 하느님을 떠나 흩어지게 하지만

하느님은 선의 방법과 악의 방법을 다 동원하여 모으십니다.


그래서 에제키엘서는 오늘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 이제 떠나가 살던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한 민족으로 만들면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예수께서는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셨다

 

흩어진 자녀들을 모으기 위해 네가 죽으라고 하면 안 되겠지만

주님처럼 나 하나 죽어 흩어진 자녀들을 모으는데 일조하고 도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 은총을 감히 구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13 06:48:33
    주님, 죄와 악으로 닫히고 흩어졌던 마음들을 하느님 백성으로 모아들이소서~!
    레오나르도 사제의 일을 통해 갈라진 우리 민족이 해방 되고 하느님 갈이 찬미 받으소서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pr

    사순 5주 토요일-좋은 패, 나쁜 패 다 쓰시는 하느님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의회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는데 이 결의를 이끌어낸 대사제 카야파는 이런 논리를 펼칩니다.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낫다.”   정치적인 논리이고 결정이지만 틀린 말이 아닙니다. ...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4
    Read More
  2. 13Ap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2019.04.13. 사순 제5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108
    Date2019.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0 file
    Read More
  3. No Image 12Apr

    사순 5주 금요일-올바로 자처하는 우리

    우리는 사순 5주의 끝인 금요일에 와있고 사순시기도 그러니 끝자락에 와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점차 죽음을 향해 가십니다.   거듭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과 함께 있다가 이 세상에 왔다고 하니 어제 복음 8장에서 예수님이 마귀 들렸다고 하...
    Date2019.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3
    Read More
  4. 11Apr

    사순 제5주간 금요일

    2019.04.12. 사순 제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094
    Date2019.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1 file
    Read More
  5. No Image 11Apr

    사순 5주 목요일-자주 실망하고 불가능이 보일 때

    오늘 전례의 주제는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믿고 희망해온 예수 그리스도라고 함이 좋을 겁니다. 독서 창세기는 아브라함이 어떻게 민족들의 아버지가 되었는지를 얘기하고, 복음의 주님은 아브라함이 당신의 날을 예견하고 즐거...
    Date2019.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29
    Read More
  6. 10Apr

    사순 제5주간 목요일

    2019.04.11. 사순 제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073
    Date2019.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7 file
    Read More
  7. No Image 10Apr

    사순 5주 수요일-자유, 자유공간에 대한 성찰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제도 얘기했지만 오늘 요한복음도 참으로 요한복음답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은 하늘얘기를 하고 사람들은...
    Date2019.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