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4.13 23:03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조회 수 45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우리의 메시아, 우리의 왕이
 다윗 왕의 도성으로 들어오십니다.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그 모습은
 임금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자기 도성으로 들어오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왠지
 여느 왕들의 모습과는 좀 다릅니다.
 전쟁에서 돌아오는 왕은
 말 위에서 늠름하게 앉아있을텐데,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십니다.
 사람이 말을 타면,
 자신이 앉아 있는 높이가
 서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위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말을 탄 사람은
 길에 서 있는 사람을 내려다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세상의 임금들은
 당연히 말 위에 앉아서
 자기 도성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선택하십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왕의 모습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기에,
 높이 앉아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왕의 모습은
 십자가 위에서 또 한 번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관점에서
 십자가는 사형틀이며,
 그렇기에 십자가 죽음은
 비참한 죽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있는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왕이심이 선포되는 자리이며,
 그렇게 임금으로서 착좌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왕은
 영광이 아니라
 고통과 죽음 속에서
 왕으로 선포됩니다.
 우리의 왕은
 호화로움과 화려함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고통과 약함 속에서도 머무르십니다.
 즉 우리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왕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고통과 약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바로 그것이 하느님 나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통의 순간에 만나는 하느님,
 그렇게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도 서로의 약함을 받아주고,
 그렇게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y

    부활 제6주간 목요일

    2019.05.30. 부활 제6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940
    Date2019.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3
    Read More
  2. No Image 29May

    부활 6주 수요일-모르기에 믿는다.

    어제는 협동조합을 돕겠다는 단체가 있어서 명동성당에 갔는데 가는 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개신교 신자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외치는 사람들인데 듣는 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그것은 내가 알 바 아니고 나는 나의 선교나 해야...
    Date2019.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49
    Read More
  3. 28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019.05.29.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916
    Date2019.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7 file
    Read More
  4. No Image 28May

    부활 6주 화요일-<어디로>를 생각지 않는 인생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몇 마디 안 되는 짧은 말씀이고 단순한 말씀이지만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생각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주...
    Date2019.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4
    Read More
  5. 27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19.05.28.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87
    Date2019.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4 file
    Read More
  6. No Image 27May

    부활 6주 월요일-가르침보다는 얼을 받아

    요한복음이 대체로 내용이 난삽하고 그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오늘 복음은 정말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설사 그 말마디가 이해된다 해도 말씀하시는 바가 뜬 구름 잡는 것 같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으...
    Date2019.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5
    Read More
  7. 26May

    부활 제6주간 월요일

    2019.05.27.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60
    Date2019.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0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