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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4.15 08:36

성주간 월요일

조회 수 434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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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가 향유를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립니다.
 복음사가가 이야기 하듯이
 그 향유는 비싼 향유이며,
 양도 적은 양은 아니었습니다.
 유다의 말에 의하면
 꽤 값어치가 나갔습니다.

 마리아는 그 사실을 몰랐을까요?
 아니 그 누구보다 더 잘 알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정말 소중하고 귀한 향유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렸을 것입니다.

 물론 마리아는 그 향유를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님께 부어드릴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은 더 설레었을 것입니다.
 나의 가장 귀중한 것을
 내가 사랑하는 그분께 드릴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며,
 하루라도 한 시라도 빨리
 그렇게 해 드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마리아의 사랑,
 그것은 오빠를 되살려주신 것에 대한 감사에서
 더 커졌을 것입니다.
 물론 요한복음 11장의 라자로의 소생이야기에서
 예수님께서 그 가족들을 사랑하심이 표현됩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고,
 더욱이 오빠를
 죽음에서 살려주신 것에 대한 감사로
 마리아는 점점 더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 사랑의 표시로
 마리아는 급기야 향유를 쓰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 기준이
 점점 사랑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자리 양보를 한다고 해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라기보다는,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점점 삶이 여유가 없어지고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도
 점점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 쉬어가면서
 한창 피고 있는 꽃들이나
 따스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때,
 다시금 우리도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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