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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4.18 05:01

성 목요일-Endless Love

조회 수 1693 추천 수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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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Endless Love

 

올해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과 최후 만찬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끝까지>라는 말과 <최후>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랑하신 사람들을 주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하면

주님의 사랑이 이제 끝났다는 겁니까, 아니면 아직도 계속된다는 겁니까?

바꿔 말하면 주님의 사랑은 끝이 있는 겁니까, 아니면 끝이 없는 겁니까?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이라고 하셨으니

이 세상에서는 끝까지, 그러니까 중간에 변절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뜻이 되는가요?

그리고 <최후 만찬>도 이 세상에서 마지막 만찬이라는 뜻이고요?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끝내시고 하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까지 당신에게 맡겨진 사랑의 임무를 완수하셨습니다.

당신이 사랑하신 제자들이 당신의 사랑을 배반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은 당신의 사랑이 배반당하더라도

당신 사랑을 거두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뜻도 되지만

제자들이 배반의 죄를 지었어도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뜻이 되고

그러니까 만찬 상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의미도 겸손이나

섬김의 의미도 있지만 죄인의 죄를 씻어주는 사랑의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끝까지 사랑하시는 끝없는 사랑/endless love’

연인들이 사랑할 때 속삭이는 그런 낭만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연인들은 자기의 사랑은 영원할 거라며 endless love를 수없이 속삭이고도

배반을 할 것이고 그 배반 때문에 사랑이 끝장날 터이지만

주님의 사랑은 배반에 의해 끝장나는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신 사랑을 필요 없다고, 싫다고 걷어차도 주님의 사랑은

사랑 아닌 다른 것이 없고 사랑밖에 없기에 바뀌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햇빛을 싫어하고 그래서 그늘로 숨어든다고

해가 햇빛을 거두지 않으며 그래서 햇빛이 계속 비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에는 사랑 말고도 욕망과 욕심이 있기에

사랑이 배반당하면 사랑했던 사랑이 사랑 아닌 다른 것,

그러니까 미움이나 분노로 바뀌곤 하지요.

 

그런데 주님의 사랑은 우리 죄에 영향 받지 않고

오히려 죄를 씻어준다는 면에서 끝없는 사랑이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서의 사랑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면에서도 끝없는 사랑입니다.

 

최후만찬이 미사성찬이 된 것이 바로 끝나지 않는 사랑의 표시지요.

주님께서는 최후만찬을 하시면서 당신이 아버지께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당신의 사랑이 계속되도록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남겨주셨습니다.

 

이 예를 거듭 행하면서 우리가 기억하기만 하면

주님의 사랑은 끝나지 않고 재생되고 계속되는 겁니다.

 

여기서 기억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사랑하면 주님의 사랑을 기억할 것이고,

기억을 하면 주님의 사랑이 부활하고 재생되지만

주님의 사랑을 사랑치 않으면 기억치 않을 것이고

그로 인해 주님의 사랑은 끝이 없어도 우리 안에서는 끝날 것입니다.

 

나에게 주님의 사랑은 Endless Love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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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18 18:21:27
    신부님! 입으로 말하고 곧 말라버리는 저같은 시람도 주님의 Endless 사랑에 의탁해 봅니다. ㅠ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18 18:17:07
    주님께서 돌아가시기까지.. 기억하고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의 일용 할 양식임을 느끼게 되는 오늘입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4.18 05:06:21
    성 금요일과 성 토요일 강론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부활 대축일 새벽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성삼일 거룩하게 잘 지내시기 바라고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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