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나처럼 하십시오.”
이 말씀은 무엇을 하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서 하라는 말씀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무엇을 하건 자기를 위해서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도무지 자기를 위해서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을 묵상하다보니 저희 수도원 형제 하나가 저절로 떠오릅니다.
저는 요리를 잘 하지도 않지만
어쩌다 요리를 하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요리하고
제 입맛대로 짜고 맵게 해서 형제들이 먹기 힘들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성 프란치스코는 맛없게 먹기 위해
일부러 물을 타서 드시고 재를 타서 드셨으니
형제들도 그냥 덕을 쌓는 마음으로 먹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형제는 음식을 하면서 자기를 위해서 하는 적이 없습니다.
소식가이고 입이 까다로워서 자기는 잘 먹지도 못하면서
형제들을 먹이기 위해 이것저것 요리하는 것을 즐겨하고
자기는 못 먹어도
형제들이 그것을 맛있게 먹으면 그것을 기쁨 삼습니다.
자기는 개고기 안 먹어도 그래서 맛도 보지 못하지만
형제들이 개고기 좋아하니 개고기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다 그러하시지요.

그런데 오늘 코린토서에서 하시는 말씀은
하느님을 위해서 하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고 하십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비유를 들자면
적어도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하는 짓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적어도 하느님을 욕보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하고
더 나아가 하느님을 드러내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이 더 나쁘다는 말을 듣지 않고
믿는 사람이라 역시 다르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어떤 일입니까?
어떤 일이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입니까?
성당에 가서 기도 열심히 하는 것?
기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노상 성당에서 살고 이웃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그러나 하느님께 아무런 영광이 되지 않습니다.
고백 성사 자주 보고 죄 짓지 않고 사는 것?
죄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학처럼 고고하기만 하고 이웃 사랑 없으면,
그러나 하느님께 아무런 영광이 되지 않습니다.
성당에 큰 돈 척척 봉헌하는 것?
이것도 잘 하면 좋지만
건축 성금은 많이 내면서 이웃에게는 노랭이라면,
그러나 하느님께 아무런 영광이 되지 않습니다.
성당일이라면 열일 제쳐놓고 하는 것?
이것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이웃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그러나 하느님께 아무런 영광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일은
바로 이웃을 위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런 면에서 자기를 본받으라고
아주 자신 있게 얘기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나처럼 하십시오.
나는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내가 아니라 그들에게 유익한 것을 찾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내가 아니라 이웃에게 기쁨이 되는 일.
내가 아니라 이웃에게 유익이 되는 일.
어떤 일이 이런 일이겠습니까?
바오로가 본받았던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
즉 많은 사람이 구원 받게 하는 일이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고고히 계시지 않고 이 세상에 오셨으며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하셨습니다.
병자를 낫게 하시고
더러운 영을 쫒아내시고
가난한 사람을 위로하시고
억압받는 사람을 구해내시고
영육 간에 굶주린 사람들을 배부르게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하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15 13:12:41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나" 가 사라집니다.

    지금 여기에서
    헐벗은 사람, 외로운 사람, 미운사람 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가슴깊이 새김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15 13:12:41
    가장 고고하시지만 하늘에 고고히 계시지 않으시고
    가장 비천하게 오시어 가장 낮은 자들을 사랑하신,

    "네 목숨을 바쳐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주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연중 6주 금요일-주님을 따르려면

    오늘 복음의 Key Words는 “주님을 따름” “자신을 버림” “제 십자가를 짐”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행위는 주님을 따르는 행위, 자신을 버리는 행위, 제 십자가를 지는 행위, 세 가지로 얘기되고 있지만 주님을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이기...
    Date2009.02.20 By당쇠 Reply2 Views1079
    Read More
  2. No Image 19Feb

    연중 6주 목요일-우리 삶의 사탄들

    저의 수도생활 경험에서 원수, 마귀는 한 번도 원수, 마귀의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원수, 마귀는 예쁜 여자의 모습으로 옵니다. 원수, 마귀는 듣기 좋은 말을 하면서 다가옵니다. 원수, 마귀는 선물을 가지고 다가옵니다. 원수, 마귀는 비위를 맞추고...
    Date2009.02.19 By당쇠 Reply2 Views1126
    Read More
  3. No Image 18Feb

    연중 6주 수요일-사람이 보인다

    힘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봅니다. 10대, 20대 때 저는 창작열이 대단했습니다. 음악이든 문학이든 창작열이 넘쳐서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저의 수도생활의 관건이었습니다. 창작열이 만일 불순한 욕심과 결합되면 수도생활은 그것으로 끝...
    Date2009.02.18 By당쇠 Reply2 Views1198
    Read More
  4. No Image 17Feb

    연중 6주 화요일-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주님, 추기경 김 수환 스테파노의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어제 바리사이들은 교만으로 인한 완고함 때문에 표징을 요구합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은 이미 널려 있는 표징은 보지 못하고 새로운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제자...
    Date2009.02.17 By당쇠 Reply2 Views1405
    Read More
  5. No Image 16Feb

    연중 6주 월요일-예수님께서 포기한 사람들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떠나셨다는 표현이 수없이 나옵니다. 복음 선포를 위한 순례의 삶을 사셨기에 그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
    Date2009.02.16 By당쇠 Reply2 Views1154
    Read More
  6. No Image 15Feb

    연중 제6주일(나해)

    지난 연피정 가운데 제가 화두로 지녔던 것은 열정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면서 제게 가장 필요한 것, 그리고 하느님께 간절히 청해야 할 것이 열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왜 제가 오늘 열정을 주제로 강론을 시작하였냐...
    Date2009.02.15 By이대건 Reply3 Views1158
    Read More
  7. No Image 15Feb

    연중 제 6주일-무엇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나처럼 하십시오.” 이 말씀은 무엇을 하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서 하라는 말씀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무엇을 하건 자기를 위해서 하지 말...
    Date2009.02.15 By당쇠 Reply2 Views12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22 1223 1224 1225 1226 1227 1228 1229 1230 1231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