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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떠나셨다는 표현이 수없이 나옵니다.
복음 선포를 위한 순례의 삶을 사셨기에 그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떠나시는 경우는
기도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떠나시거나
간혹 쉬기 위해
또는 왕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을 피해 떠나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찾아 떠나십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들을 버리고 떠나십니다.
그리고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무엇을 하기 위해 이곳으로 오셨다가
포기하고 되돌아가셨다는 느낌이 큽니다.

예수님께서 포기하신 사람들!

얼마 전 형제 중의 하나가 강론 때 좋은 말씀을 하였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들이 아무 소리 않을 때
그것을 아무 문제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성덕이 뛰어나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몇 번 얘기해도 받아들이지 않기에
포기한 경우라는 것입니다.
실상 우리는 남에게 아픈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화가 나서 퍼붓는 경우가 아니면 여간해서는 안 합니다.
그래도 사랑 때문에 하기 힘든 말을 몇 번 했는데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즉시 그 사람을 포기해버립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 포기한 사람인 것이고
이런 사람은 정말 불쌍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 보통 인간은 사랑이 그 정도이기에 쉽게 포기한다지만
사랑이신 예수님마저 포기하신다면
그 사람들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고
정말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 불쌍한 사람들이란 바리사이들이고
표징을 요구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시비를 걸기 시작했고
예수님을 떠보기 위해 표징을 요구한 것입니다.
교만과 교만으로 인한 완고함.
이것이 그들의 현재 상태이고
이 완고함, 단단함을 깨려면 기적을 보여 보라는 강짜인 것입니다.

저도 20대 때 저의 교만으로 하느님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오랫동안 믿어온 하느님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지금까지 믿어온 교리들이 다 거부되었습니다.
이때 제가 한 짓이 이와 똑 같았습니다.
‘하느님, 당신이 계시다면
하느님, 당신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제가 꼼짝 못하고 굴복할 수밖에 없는 기적을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당신을 믿어드리겠습니다.’
대충 이런 식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완전히 무시하지도 묵살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믿고 수그리고 들어가지도 못하는
그런 얼치기의 교만한 상태에서 떼를 쓴 셈입니다.

이런 교만이 깨지기 전에는 주님도 어쩔 수 없으십니다.
그래서 당장은 하느님께서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시고
적절한 때 기적이 아니라
고통과 좌절이라는 방법으로 이 교만을 깨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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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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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16 19:20:33
    아, 나만 예수님을 포기하지 않으면~~~!!!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16 19:20:33
    내가 예수님을 포기 하지않으면
    예수님께서도 나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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