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인간의 죄는 많고도 큽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만일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정말 큰 죄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 중에 하느님께 짓는 죄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웃에게 짓는 죄일지라도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모든 죄가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지만
하느님께 직접 짓는 죄도 있습니다.
하느님 존재를 부정하는 죄.
하느님을 원망하는 죄.
주일 미사에 참례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죄 등 많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 직접 짓는 죄 중에서
하느님께서는 어떤 죄를 가장 싫어하실까요?

제 생각에 당신을 싫어하는 죄를
하느님께서는 가장 싫어하실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말로 하면 하느님께
‘완전 비호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하느님은 당신을 비호감이라고 하는 백성에게
서운함을 표시하십니다.
“야곱아, 너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이스라엘아, 너는 나에게 싫증을 내었다.
너는 도리어 너의 죄로 나를 괴롭히고,
너의 죄악으로 나를 싫증나게 만들었다.”

싫증이란 표현을 이사야서는 쓰고 있는데 싫증이란 하나의 병입니다.
싫어하는 症勢인 것이지요.
실증을 잘 내는 사람은 좋은 것을 쉽게
비호감 또는 나쁜 것, 악으로 바꾸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고약한 병증입니다.
어찌 좋은 것을 그리도 쉽게 나쁜 것으로 만드니 말입니다.

그런데 싫증을 잘 내는 사람은 하느님도 나쁜 것으로 만듭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나쁜 분이 아닌데도
우리 인간이 하느님을 나쁜 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서는 너의 죄악으로 나를 싫증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죄악이란 악 중에서 죄로 인한 악입니다.
그리고 죄로 인한 악 중에서
至上善이신 하느님을 악으로 만드는 죄악이
가장 나쁜 죄악일 것입니다.

이렇게 선이신 하느님을 악으로 만드는 우리의 죄악 때문에
누가 더 상처를 받고 고통을 받을까요?
이에 대해 이사야서의 하느님은 의미심장한 말씀으로 답하십니다.
“나, 바로 나는 나 자신을 위하여 너의 악행들을 씻어 주는 이,
내가 너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리라.”
하느님은 인간의 죄악에 의해 그슬리지 않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선은 인간의 죄악에 의해 악이 되지 않습니다.
죄악을 저지른 그 인간에게는 하느님이 악이 되겠지만
하느님 자신은 선 그대로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느님은 결핍이 없으신 선이시고
선의 결핍이 없으신 완전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 때문에 하느님은 인간의 죄악으로 더럽히지 않을뿐더러
인간의 죄악을 기억하지도 않으시고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선의 결핍이 있는 인간은
결핍을 채우려는 욕심 때문에 선을 악으로 만듭니다.
예를 들자면 인간은 새 냉장고를 보는 순간,
욕심 때문에 지금까지 잘 사용하던 좋은 냉장고에 싫증을 내
나쁜 것으로 만들고 마침내는 쓰레기로 버려버립니다.
아이로 치면 새 장난감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싫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선을 악으로 만들고 그 악 때문에 고통을 당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악과 같이 사는 고통이 얼마나 큽니까?
영육간의 모든 병은
이렇게 악과 같이 사는 스트레스에 의한 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도 이런 죄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병자는 병으로 가난해 져 주님을 믿었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믿었을 뿐 아니라 주님의 좋으심을 믿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선을 믿는 이에게는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와 같이
악이 선으로 회복되는 치유기적이 일어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23 19:54:22
    결핍이 없으신 하느님.. 악을 선으로 ~!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23 19:54:22
    하느님 보다 더 좋은것이 없습니다.
  • ?
    홈페이지 이대건 2009.02.23 19:54:22
    싫증이라는 단어가 더 깊게 다가오는 하루입니다.
    고맙습니다. 형제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연중 1주 수요일-기도할 때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어떤 때 누가 와서 부탁을 하십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여 답을 못하고 있으면 자신의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제...
    Date2009.03.03 By당쇠 Reply2 Views1149
    Read More
  2. No Image 02Mar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마태 6,7-15 오늘 복음서에서의 죄에 대한 이해, 죄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관계의 문제로 이해하고 있다. 죄는 관계의 깨짐이다. 아담은 하느님과의 관계 보다 하느님의 능력을 원했다. 하느님을 소유의 대상으로 본 것이다. 즉 타자화(대상화) 했다. 인간과 ...
    Date2009.03.02 By훈ofm Reply1 Views1186
    Read More
  3. No Image 02Mar

    사순 제1주일

    사순 제1주일(나해) - 마르 1,12-15; 창세 9,8-15; 1베드 3,18-22 오늘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로 나가십니다. 광야란 무엇입니까? 우선 떠오르는 것은 적막함, 메마름, 황량함 등등. 아무튼 좋은 것보다는 피하고 멀리하고 싶은 것들이 먼저 떠오릅...
    Date2009.03.02 By김베드로 Reply1 Views1082
    Read More
  4. No Image 02Mar

    사순 1주 월요일-내 형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오늘따라 예수님의 말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하여 오늘 우리 공동체의 가장 보잘 ...
    Date2009.03.02 By당쇠 Reply1 Views1043
    Read More
  5. No Image 01Mar

    사순 제 1주일-광야에서

    오늘 주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십니다. 광야는 아무도 없는 곳. 광야는 아무 것도 없는 곳. 하여 광야에서 예수님은 외로우십니다. 이 광야에서 예수님은 겟세마니 동산에서 겪으실 고독을 앞서 체험하십니다. 당신을 따랐던 그 수많은 사람들과 제...
    Date2009.03.01 By당쇠 Reply1 Views1368
    Read More
  6. No Image 28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역심(逆心)

    저에게는 역심(逆心) 같은 것이 있습니다. 청개구리 심보라는 것은 아니고요. 아주 교만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를 헐값에 팔아넘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예를 들면 신문에서 어떤 영화에 대해 좋게 평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보아도 그까지 것 ...
    Date2009.02.28 By당쇠 Reply2 Views1441
    Read More
  7. No Image 27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마음은 넓게 위는 작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이든 신자들은 사순 시기가 되면 단식에 대한 강박감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때 어른들은 사순시기가 되면 단식과 금육은 물론 술 담배를 하던 분은 술과 담배를 끊고 부부생활도 하지 않고 자녀들 결...
    Date2009.02.27 By당쇠 Reply2 Views13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8 1219 1220 1221 1222 1223 1224 1225 1226 1227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