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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죄는 많고도 큽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만일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정말 큰 죄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 중에 하느님께 짓는 죄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웃에게 짓는 죄일지라도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모든 죄가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지만
하느님께 직접 짓는 죄도 있습니다.
하느님 존재를 부정하는 죄.
하느님을 원망하는 죄.
주일 미사에 참례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죄 등 많습니다.
그러면 하느님께 직접 짓는 죄 중에서
하느님께서는 어떤 죄를 가장 싫어하실까요?

제 생각에 당신을 싫어하는 죄를
하느님께서는 가장 싫어하실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말로 하면 하느님께
‘완전 비호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하느님은 당신을 비호감이라고 하는 백성에게
서운함을 표시하십니다.
“야곱아, 너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이스라엘아, 너는 나에게 싫증을 내었다.
너는 도리어 너의 죄로 나를 괴롭히고,
너의 죄악으로 나를 싫증나게 만들었다.”

싫증이란 표현을 이사야서는 쓰고 있는데 싫증이란 하나의 병입니다.
싫어하는 症勢인 것이지요.
실증을 잘 내는 사람은 좋은 것을 쉽게
비호감 또는 나쁜 것, 악으로 바꾸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고약한 병증입니다.
어찌 좋은 것을 그리도 쉽게 나쁜 것으로 만드니 말입니다.

그런데 싫증을 잘 내는 사람은 하느님도 나쁜 것으로 만듭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나쁜 분이 아닌데도
우리 인간이 하느님을 나쁜 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서는 너의 죄악으로 나를 싫증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죄악이란 악 중에서 죄로 인한 악입니다.
그리고 죄로 인한 악 중에서
至上善이신 하느님을 악으로 만드는 죄악이
가장 나쁜 죄악일 것입니다.

이렇게 선이신 하느님을 악으로 만드는 우리의 죄악 때문에
누가 더 상처를 받고 고통을 받을까요?
이에 대해 이사야서의 하느님은 의미심장한 말씀으로 답하십니다.
“나, 바로 나는 나 자신을 위하여 너의 악행들을 씻어 주는 이,
내가 너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리라.”
하느님은 인간의 죄악에 의해 그슬리지 않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선은 인간의 죄악에 의해 악이 되지 않습니다.
죄악을 저지른 그 인간에게는 하느님이 악이 되겠지만
하느님 자신은 선 그대로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느님은 결핍이 없으신 선이시고
선의 결핍이 없으신 완전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 때문에 하느님은 인간의 죄악으로 더럽히지 않을뿐더러
인간의 죄악을 기억하지도 않으시고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선의 결핍이 있는 인간은
결핍을 채우려는 욕심 때문에 선을 악으로 만듭니다.
예를 들자면 인간은 새 냉장고를 보는 순간,
욕심 때문에 지금까지 잘 사용하던 좋은 냉장고에 싫증을 내
나쁜 것으로 만들고 마침내는 쓰레기로 버려버립니다.
아이로 치면 새 장난감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싫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선을 악으로 만들고 그 악 때문에 고통을 당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악과 같이 사는 고통이 얼마나 큽니까?
영육간의 모든 병은
이렇게 악과 같이 사는 스트레스에 의한 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도 이런 죄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병자는 병으로 가난해 져 주님을 믿었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믿었을 뿐 아니라 주님의 좋으심을 믿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선을 믿는 이에게는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와 같이
악이 선으로 회복되는 치유기적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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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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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23 19:54:22
    결핍이 없으신 하느님.. 악을 선으로 ~!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23 19:54:22
    하느님 보다 더 좋은것이 없습니다.
  • ?
    홈페이지 이대건 2009.02.23 19:54:22
    싫증이라는 단어가 더 깊게 다가오는 하루입니다.
    고맙습니다. 형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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