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꼴찌가 되고 종이 되는 것은 진정 첫째가 되기 위한 것일까요?

중국 항우와 유방 시대에 한신은
가난한 집안에 볼품없는 사람으로 태어나 많은 조롱을 당하지만
백 만 대군을 거느리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건달들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라는 모욕을 당하면서도
그 모욕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도 안동 김씨 세도 하에
유림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모욕을 당하지만
아들을 임금으로 만들려는 큰 꿈 때문에 그 모욕을 견디어냅니다.
위의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뜻일까요?

제가 잘 아는 한 형제님이 있습니다.
그분은 정직하고 성실하나 그것 때문에 세상을 힘들게 살았습니다.
두 번이나 사업이 실패하였습니다.
형편이 좋을 때는 말수도 적고 너그럽고 겸손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실패하고 난 뒤에는
같이 모이면 혼자서 많은 말을 하고 자기를 뽐내곤 하였습니다.
보잘 것 없고 가난한 사람이 허세를 부리고
힘 있고 잘 난 사람이 오히려 자신을 감추고 낮추는 법이지요.
위의 예수님 말씀은 이런 뜻일까요?

인간적으로 봐도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이 큰 사람이고
큰 사람이 되려면 자신을 낮출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인간적인 차원이 아닐 것입니다.
뒤에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낮춤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의 낮춤은 낮춤의 사랑이고
낮춤의 사랑은 존경의 사랑입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 중에 가장 품위 있는 사랑이 존경이고,
하느님께 대한 최고의 사랑은 흠숭이지요.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랑에 있어서 최고, 첫째가 되려면
꼴찌가 되어야 하고
종이 되어야 하고
어린이를 하느님처럼 받들 줄 알아야 된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어린이를 그저 어린이로 보지 않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을 그저 보잘 것 없는 한 인간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으로 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하느님의 눈과 사랑을 가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같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35:25
    지금 여기에서
    나의 도움이 필요한사람이
    보잘것 없는 사람이다.

    보잘것 없는 사람이 멀리 있지 않다.
  • ?
    홈페이지 하늘 2012.04.03 12:35:25
    오랫만에 당쇠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고,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
  • ?
    홈페이지 돌담길 2012.04.03 12:35:25
    보잘 것 없는 사람이야말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연중 1주 수요일-기도할 때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어떤 때 누가 와서 부탁을 하십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여 답을 못하고 있으면 자신의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제...
    Date2009.03.03 By당쇠 Reply2 Views1149
    Read More
  2. No Image 02Mar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마태 6,7-15 오늘 복음서에서의 죄에 대한 이해, 죄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관계의 문제로 이해하고 있다. 죄는 관계의 깨짐이다. 아담은 하느님과의 관계 보다 하느님의 능력을 원했다. 하느님을 소유의 대상으로 본 것이다. 즉 타자화(대상화) 했다. 인간과 ...
    Date2009.03.02 By훈ofm Reply1 Views1186
    Read More
  3. No Image 02Mar

    사순 제1주일

    사순 제1주일(나해) - 마르 1,12-15; 창세 9,8-15; 1베드 3,18-22 오늘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로 나가십니다. 광야란 무엇입니까? 우선 떠오르는 것은 적막함, 메마름, 황량함 등등. 아무튼 좋은 것보다는 피하고 멀리하고 싶은 것들이 먼저 떠오릅...
    Date2009.03.02 By김베드로 Reply1 Views1082
    Read More
  4. No Image 02Mar

    사순 1주 월요일-내 형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오늘따라 예수님의 말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하여 오늘 우리 공동체의 가장 보잘 ...
    Date2009.03.02 By당쇠 Reply1 Views1043
    Read More
  5. No Image 01Mar

    사순 제 1주일-광야에서

    오늘 주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십니다. 광야는 아무도 없는 곳. 광야는 아무 것도 없는 곳. 하여 광야에서 예수님은 외로우십니다. 이 광야에서 예수님은 겟세마니 동산에서 겪으실 고독을 앞서 체험하십니다. 당신을 따랐던 그 수많은 사람들과 제...
    Date2009.03.01 By당쇠 Reply1 Views1368
    Read More
  6. No Image 28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역심(逆心)

    저에게는 역심(逆心) 같은 것이 있습니다. 청개구리 심보라는 것은 아니고요. 아주 교만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를 헐값에 팔아넘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예를 들면 신문에서 어떤 영화에 대해 좋게 평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보아도 그까지 것 ...
    Date2009.02.28 By당쇠 Reply2 Views1441
    Read More
  7. No Image 27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마음은 넓게 위는 작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이든 신자들은 사순 시기가 되면 단식에 대한 강박감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때 어른들은 사순시기가 되면 단식과 금육은 물론 술 담배를 하던 분은 술과 담배를 끊고 부부생활도 하지 않고 자녀들 결...
    Date2009.02.27 By당쇠 Reply2 Views13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8 1219 1220 1221 1222 1223 1224 1225 1226 1227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