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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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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살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살 수 있는 길이 나에게 있기는 하는가?
단전호흡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열심히 하면 건강 뿐 아니라 생명까지 얻을 수 있는가?

生卽必死 死卽必生이란 말이 있지요.
살려하면 반드시 죽고
죽으려 하면 반드시 산다는 말씀인가요?
여기에는
죽음을 두려워하면 싸우기도 전에 죽음에 의해 죽지만
죽을 각오로 싸우면 살게 된다는 뜻이 있겠고,
생명에 집착을 하면 육신 생명에 갇히는 자 되지만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죽음을 초월해 영원생명을 누린다는 뜻도 있겠고,
小我가 살려하면 소아 안에서 眞我가 죽지만
小我가 죽는 순간 眞我가 살게 된다는 뜻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비루하게 사느니 사람답게 사는 것,
죽음의 노예로 사느니 자유롭게 사는 것,
이 세상에서 자기라는 유한성을 초월해서 사는 것을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얘기가 없고
현세를 초월하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 세상을 넘어서는 생명,
하느님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신명기의 말씀은 하느님 誡命에의 順命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자어의 命에는 두 가지 뜻이 있지요.
‘목숨’이라는 뜻과 ‘명령’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목숨, 生命이라는 것은 본디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결과라는 것이
이 말 안에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창세기가 잘 얘기해주듯
모든 생명은 생기라는 하느님 명령대로 된 것입니다.
생기라는 명령을 거스를 주체도 없었지만
생기라는 명령을 거슬러 생겨난 존재도 없습니다.
우리 생명의 근본이 이러한 것이기에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순명하는 것,
즉 하느님의 명령, 계명을 잘 지키는 것뿐이라고
오늘 신명기는 얘기합니다.

이에 비해 오늘 복음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얘기합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앞의 말씀,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다.”라는 말씀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떠나서 살려고 하면 결국 죽게 될 것이라는
조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늪에 빠진 사람은 밖에서 누가 생명의 끈을 건네 건져주지 않으면
혼자 거기서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늪에 더 빠져들어 죽게 되니
부질없이 혼자 살려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뒤의 말씀,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라는 말씀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표현입니다.
살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씀을 하시고
목숨을 바치는 매우 적극적인 태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관계성과 사랑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하느님을 위해 자기가 죽는 거기에 하느님께서 사시게 되면서
하느님 생명과 사랑으로 연합한
神化한 나는 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종합하면
자기 좋을 대로 살지 말고 하느님 명령대로 살고,
혼자 살려들지 말고 관계 안에서 살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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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26 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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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26 22:02:16
    하느님에 의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고,
    하느님에 의해서 이 세상을 떠난다는것을
    늘, 항상 기억하며 살아나갑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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