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오늘 독서가 참으로 좋고 그래서 독서를 가지고 나눔을 하고 싶지만

복음도 좋아서 복음을 가지고 나눔을 하기로 하였고,

복음이 전체적으로 다 좋지만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는 말씀이 특히 좋아서 이 나눔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무엇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쫓아내는 것이 있고, 몰아내거나 질질 끌어내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좋은 의미가 아니지요.

원치 않는데 안에서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그리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닐 경우가 많지만

사랑으로 그리 할지라도 그 사랑이 높은 차원의 사랑은 아니기 쉽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대개

자기는 안에 있으면서 자기가 싫어하는 누구를 밖으로 나가게 하거나

자기가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폭력적으로 밖으로 나가게 하는 거지요.

 

이런 것들에 비해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사랑이고,

사랑도 아주 차원이 높은 사랑의 행위입니다.

 

밖으로 불러내는 것은 안의 비구원에서 밖의 구원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고,

나오게 하되 도매금이 아니라 하나하나 불러서 인격적으로 나오게 하는데

우선 안의 비구원에서 밖의 구원으로 나오게 하는 사랑의 측면을 보렵니다.

 

밖으로 불러내기 전의 안은 비 구원 곧 갇혀있는 상태입니다.

자기에게 갇혀 있건 죄에 갇혀 있건 두려움에 갇혀 있건,

또는 가까스로 갖게 된 내적 평안과 만족에 안주하는 것이건

구원의 세계가 열려있는데도 스스로 그 밖의 세계로 나가지 못하는 겁니다.

 

밖으로 나오면 햇빛을 받을 수 있고,

밖으로 나오면 풀밭이 펼쳐져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런 우리를 참으로 좋은 목자이신 주님은 무작정 나오라고 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비구원의 내용을 헤아리며 나오라 하시고,

일괄명령이 아니라 하나하나를 달래고 안심시키며 불러내십니다.

 

그것이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른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목자가 양들의 부르기 위해서는 이름을 다 지어주었겠지요.

그것은 다른 양들과 구별하기 위해서이고 구별하더라도 번호로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한 사랑이 담긴 이름으로 구별하는 겁니다.

 

제가 군대에 가 훈련소에 있을 때 번호가 주어졌습니다.

제 이름이 김 찬선인데 그렇게 부르지 않고 123번 이런 식으로 불렀습니다.

똑같이 수없이 만들어내고는 거기에 일련번호를 붙인 제품처럼 제가

취급을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무척 나빴지요.

 

이렇게 저의 개성과 고유성은 무시당하고

인간이 아니라 군바리가 되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몇 주 가니까 그것이 당연하고 괜찮은 듯

그런 문화를 제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은 이름을 붙여주고 옷도 입혀주지만

개 사육장의 개들은 이름이 있을 리 없고 정말 안 좋은 환경에서

집단 사육되고, 그저 먹이만 주어질 뿐이지요.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돈 벌기 위해 키우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름을 붙여줄 만큼의 사랑도 없지만 팔아먹을 것에

이름을 붙이면 정 들어 팔 수 없기에 이름을 붙일 수 없겠지요.

 

주님께서 나의 이름을 부르며 불러내실 때

나는 냉큼 나에게서 나와 은총에로 나아가겠습니다.

사랑으로 부르시니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5.13 05:43:20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9.05.13 05:40:08
    사랑으로 이 못난 놈을 불러주시고 당신의 아들로 삼으셨으니 참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주님의 이름은 홀로 영원히
    찬미찬양 바드으소서!
    영광이 ...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n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께서 하나라는 유일신 신앙은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 속에서 점점 더 확고하게 굳어집니다. 처음에는 여느 민족들처럼 이스라엘 백성들도 여러 신들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각 민족들에는 신이 있는데, 땅 위에서 사람들끼리 전쟁을 하면...
    Date2019.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7
    Read More
  2. No Image 15Jun

    연중 10주 토요일-'위하여 사랑'과 '더불어 사랑'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
    Date2019.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12
    Read More
  3. 14Jun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2019.06.15.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288
    Date2019.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3 file
    Read More
  4. No Image 14Jun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다른 죄보다 간음에 대해서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음죄를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단지 부부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보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부부관계로 묘사하는 표현이 여러 군데에...
    Date2019.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43
    Read More
  5. No Image 14Jun

    연중 10주 금요일-수영은 수영을 하며 배우듯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보물을 지니고 있는데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
    Date2019.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81
    Read More
  6. 14Jun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2019.06.14.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261
    Date2019.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3 file
    Read More
  7. No Image 13Jun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자기 형제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것이 살인과 비슷한 것이라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다툼이 있은 다음에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기에 다른 피조물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동...
    Date2019.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8 609 610 611 612 613 614 615 616 617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