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4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옛날에 아이 둘을 둔 엄마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엄마였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 키우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농사를 짓는 것보다 도시에 가서 재봉이나 미용 기술을 배우면

그런 일은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수입도 나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 교육도 시골보다는 도시에서 받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래서 엄마가 서울 가서 우리들 있을 곳 마련하고 올 테니

그 때까지 너희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니 아이들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불안하고 자기들끼리 있는 것이 불안하고,

서울 가는 것에 마음이 들뜨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서울서 사는 삶이 어떨지도 불안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똑같은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도 심란해 합니다.

있을 곳을 마련하겠다는데도 그것이 그렇게 좋게 들리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있을 곳이 거기인지 여기인지 모르겠기에 그러는 걸까요?

 

그런데 제자들이 있을 곳은 주님이 계신 곳이 아닙니까?

아이가 있을 곳은 어머니가 있는 곳인 거처럼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는 자기 있을 곳을 따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엄마가 있는 곳이 바로 자기가 있을 곳입니다.

 

주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 계신 곳이 바로 주님이 계셔야 할 곳입니다.

그래서 이제 아버지 계신 곳으로 가야 한다 하십니다.

 

그러니 주님은 아버지께로,

제자들도 주님을 따라 아버지께로 가야 하는데

이것은 마치 옛날 우리가 기차놀이 할 때의 그것과 같습니다.


향도가 되는 친구가 맨 앞에 서고 나머지 친구들이 뒤따라가는데,

각기 앞 친구의 어깨에 손을 얹고 갈 때 끊기면 기차는 탈선하고,

그 재미있는 기차놀이는 끝이 나게 되지요.


그런데 그까짓 기차놀이야 끊겨도 고작 놀이가 끝나는 것일 뿐이지만

천국 가는 기차는 놀이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 걸린 문제잖아요?

기차가 탈선하면 전체가 천국에 갈 수 없고,

중간 누구에서 끊기면 그 뒤가 다 천국기차에서 끊기는 거잖아요?

 

여기서 저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 끊길까?

 

앞 사람이 빨리 가는 바람에 끊기는 것일 수도 있지만 뒤집어 얘기하면

앞 사람을 따라갈 능력이나 열망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또 열심히 앞 사람만 보고 부지런히 따라가야 하는데

괜히 지나가는 것에 시선이 뺏기거나 걸려 넘어져 끊길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저는 또 질문도 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천국 가는 기차입니까?

나 한 사람이 천국 가는 주님 기차에서 끊기면

내 뒤의 사람도 나로 인해 다 이 기차에서 끊긴다고 생각합니까?

 

지난 주 저는 모 수도원에 가서 공동체생활과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했는데

그때 저는 그 수도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의 공동체는 주님은 없이 우중충한 남자들끼리 모여 그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맛대가리 없이 살거나 티격태격하며 살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의 공동체는 하느님 앞에 있는 공동체,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공동체,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공동체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하느님 마음 돌리기 위해 기도할 필요 없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을 잡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날인데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그런...
    Date2019.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43
    Read More
  2. 24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2019.06.25.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36483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6 file
    Read More
  3.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2019.06.24. 성 요한 세례자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66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7 file
    Read More
  4.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선구자에 대하여

    세례자 요한에 대한 칭호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칭호가 역시 세례자라는 칭호이고, 지존하신 분의 예언자 또한 그에 대한 중요한 칭호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주님의 선구자라는 칭호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성인...
    Date2019.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01
    Read More
  5. No Image 2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사랑이 밥 먹여주냐?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고사가 아닌 한 모든 죽음은 결국 먹지 못해 죽는 거라고 합니다. 암 때문에 죽는 것 맞지만 암이 있어도 먹을 수 있는 한 죽지 않고, 암으로 인해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 죽는...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699
    Read More
  6. No Image 23Jun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원래 이 축일은 삼위 일체 대축일 후 첫 번째 목요일에 지냈으나 한국 교회...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9
    Read More
  7. 22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9.06.23.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42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