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4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뵌 것으로 이미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뵌 것이라고

하시자 필립보는 뵙긴 무엇을 뵈었다느냐는 뜻에서 하느님을 뵙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러면 그것으로 충분하겠다고 합니다.

 

필립보 사도뿐이 아니겠지만 주님 입장에서는 필립보가 답답하실 겁니다.

기껏 당신을 본 것이 아버지를 뵌 것이라고 했는데 뵙게 해달라니 말입니다.

그런데 답답하긴 필립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주님과 필립보 사이에서 누가 더 답답할지 모르겠습니다.

 

필립보 입장에서 볼 때 아버지를 뵙지 못했는데도 이미 뵌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이미 뵙는데 왜 또 뵙게 해달라고 하냐고 야단맞을 때는

야속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을 겁니다.

 

사실 저는 주님 편이 아니고 필립보 편이고

필립보의 그 심정을 이해하고 다른 한 편으로

필립보의 그 뵙고 싶은 열망을 높이 사고

뵙는 것으로 충분하겠다는 그 말의 뜻을 십분 백분 공감합니다.

 

사실 하느님을 못 뵈어서 그렇지 뵙기만 하면

너무도 충분하고 다른 것은 더 바랄 것이 없으리라는 것쯤은 저도 압니다.

 

제가 장가 안 것도 그렇고 살면서 늘 형제들이 불만인 것은

어떤 여자도 어떤 형제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지요.

 

충분할 만큼 만족을 주는 존재와 사랑이 사람에게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은 받지 않기로 하였고 사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것은 교만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받는 사랑은 나를 만족케 할 수 없기에 하는 사랑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은 다릅니다.

그래야 하느님이고 하느님의 사랑인 거지요.

 

하느님이 이런 분이고 하느님의 사랑이 이렇다는 것을 필립보는 알고

그래서 하느님을 뵙기만 하면 충분하고 남을 거라고 얘기한 것입니다.

 

저도 이것을 안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필립보처럼 저도 이것을 알기는 하지만

아직 이 하느님과 그 사랑을 만나 뵙지 못하여 답답할 따름이지요.

 

아무튼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랑을 만난 사람은

오늘 바오로 사도와 같이 성령과 기쁨으로 충만할 것이고

그래서 인간과 인간의 어떠한 것에 좌우되지 않을 겁니다.

 

모욕을 줘도 모욕이 받지 않는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모욕을 주는 사람을 피하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은

인간의 사랑이나 칭송을 바라지 않고

그래서 미움이나 모욕도 받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이나 칭송을 받으려는 사람이 미움과 모욕도 받는 것입니다.

사랑과 칭송을 받고 싶기에 미움과 모욕을 받을까 두려워하고,

두려워하기에 그 두려운 미움과 모욕에 사로잡히고 마는 거지요.

 

그러나 하느님 사랑을 받아 그 사랑을 나누는 사람은

받아서 충만하고 함으로써 더 충만합니다.

이중으로 충만케 되는 것인데 이런 충만함 때문에

앞서봤듯이 미움이건 모욕이건 인간의 그 무엇도 범접치 못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뵙는 것으로 충분한 제가 되고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수요일-충고를 꺼리는 이유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을 들으면서 두 표현, 곧 <네 형제가>, <단둘이 만나>라는 표현에 마음이 찔렸습니다.   먼저 <네 형제가>를...
    Date2019.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03
    Read More
  2.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화요일-부추김과 부축은 힘과 용기의 마중물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곧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까지 이스라엘을 영도한 모세는 같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모세가 죄를 지었다지만 그 벌 치고는 너무 가혹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에 들어가...
    Date2019.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33
    Read More
  3. 12Aug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2019.08.13.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325
    Date2019.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96 file
    Read More
  4. No Image 12Aug

    연중 19주 월요일-사랑하지 않아서 사랑을 잃는

    오늘 신명기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경외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그분을...
    Date2019.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2
    Read More
  5. 12Aug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2019.08.13.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300
    Date2019.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0 file
    Read More
  6. No Image 11Aug

    연중 제19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다림에 대해서 말하십니다. 기다림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와 관련된 것입니다. 어떤 것은 몇 시간 후, 며칠 후와 관련되지만, 어떤 것은 몇 년 후, 심지어 우리가 죽고 난 이후와 관련된 것도 있습니다. 시간의 차이는 있지...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1
    Read More
  7. No Image 11Aug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 19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믿음과 깨어있음과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제 2독서 히브리에서는 히브리인들의 성서적 역사관과 그리스 사상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믿음이 무엇인지를 정의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0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