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5.25 23:31

부활 제6주일

조회 수 59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당에 왜 다니시는지에 대한
대답 중의 하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이것은 뒤집어서 이야기할때,
마음의 평화를 잃어서
성당을 떠나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지고,
종교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종교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느끼게 되는 것은,
세상이 시끄러운만큼
종교 안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례를 받고 얼마 되지 않아
냉담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생각했던 평화는 무엇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종교 안에서
세상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툼이 생기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강론 시간에 신부가 이야기하는
정치 이야기가 듣기 싫어서
다른 본당으로 미사를 간다던지,
아예 냉담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주장은
성당 안에서는 하느님 말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그 평화는
어떤 평화인가요?
다툼이 없고,
시끄럽지 않고,
서로 웃을 수 있는 평화?
우리가 원하는 그 평화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이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릅니다.
서로 다르다보니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각자 혼자 살아가면 문제가 없는데,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보니,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세상이다보니,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모으려 하다보니,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고,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나의 생각은 어떤지,
너의 생각은 어떤지,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기도 하고,
서로의 접점을 찾으면서
일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노력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 선택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방적으로 어느 한 쪽의 의견이
전체의 의견으로 결정되고 맙니다.
그러나 이렇게 결정된 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방 바뀌게 됩니다.
겉으로는 더 이상 다툼이 없지만,
서로 웃을 수 있는 그런 평화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사람으로서 존중 받는
그런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툼이 없고,
시끄럽지 않고,
서로 웃을 수 있는 공동체,
우리 공동체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먼저
시끄럽게 다투어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갈 때,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서로 웃을 수 있는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3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019.07.04.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667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8 file
    Read More
  2.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 당신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토마스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수님의 배려로  토마스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 도...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71
    Read More
  3.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믿기 위해서 의심한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이 말씀을 토마스 사도에게만 하신 말씀이고 나에게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아무도 없을 것입...
    Date2019.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6
    Read More
  4. 02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

    2019.07.03. 성 토마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643
    Date2019.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2 file
    Read More
  5.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화요일-세상에 살며 세속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자, 소돔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의인 열만 있어도 벌을 내리지 말아 달라는 아브라함의 애원에도 그 열 의인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드디어 벌을 받아 멸망케 되는데 ...
    Date2019.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9
    Read More
  6. 02Jul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2019.07.02.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624
    Date2019.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11 file
    Read More
  7. 01Jul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2019.07.01.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599
    Date2019.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