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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이 대체로 내용이 난삽하고 그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오늘 복음은 정말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설사 그 말마디가 이해된다 해도

말씀하시는 바가 뜬 구름 잡는 것 같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으며 뭘 말씀하시려는 것인지

헤아리다 문득 실마리가 될 수 있는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자들이 주님께 <가르침을 받는 것><얼을 받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제자들에게 유효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가 너희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돌아가신 뒤에 회당에서 쫓겨나고 박해받더라도

제자들이 당신에게서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가르침을 주시는 거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가르침을 받았어도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실제 박해가 일어나니 다 도망쳐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가르침 무용론을 얘기해도 할 말이 없겠습니다.

사실 가르침이 말의 가르침이나 이론적인 가르침을 의미하는 것뿐이라면

그런 가르침은 아무 쓸모없거나 쓸모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말이 사랑을 하게 합니까?

사랑의 이치를 잘 설파한다고 그것이 사랑을 하게 합니까?

사랑의 이치를 예수님만큼 잘 설파한 분이 어디 있고,

요한복음의 예수님만큼 역설한 복음이 어디 있습니까?

 

어제 복음에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라고 주님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이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으니 주님을 사랑치 않은 표시이고,

주님의 사랑에 대한 가르침이 아무리 뛰어났어도 실패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아니,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성령께서 당신에 대해 증언하실 거라고 말입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사실 제자들은 주님의 가르침만 듣고서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지 못했지만 성령을 받아 성령의 증언을 듣고서야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얼을 받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유효한지에 대해 얘기했던 것입니다.

 

우리말에 조상의 얼을 이어받는다고도 하는데

주님의 얼, 곧 성령을 받으면 성령께서 주님을 증언하시는데

그 증언은 주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듯이 당신이 곧 진리이시고

그래서 당신의 말씀이 영이요 생명이라는 것도 믿게 하실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살아계실 때 가르침 받은 것들이

주님의 얼을 받음으로써 기억이 나고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자들 안에 있는 성령께서 주님을 증언합니다.

오늘 주님 말씀대로 제자들도 주님을 증언하게 되는 것입니다.

 

! 이렇게 난삽한 얘기를 어떻게 보면 오늘 억지로 했는데,

얘기했지만 얘기하고서도 제 얘기가 힘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왜 저의 말과 저의 증언이 힘이 없는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러니 저의 말보다 여러분 안에서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에

더 귀 기울이시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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